택배노조 “대화거부땐 전 택배사 파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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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노조 “대화거부땐 전 택배사 파업”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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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재물손괴 등 혐의로 법적 대응

민주노총 전국택배노동조합(택배노조)과 CJ대한통운이 접점 없는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CJ대한통운 본사를 닷새째 점거 중인 택배노조는 오는 21일까지 대화에 응하지 않을 경우 전 택배사 파업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이지만 CJ대한통운 측도 재물손괴 등 혐의로 법적 대응을 하며 물러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택배노조는 지난 14일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본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CJ대한통운은 거짓 주장, 대화 거부, 노조 죽이기를 중단하고 즉각 대화에 나서라"며 "이번 주부터 끝장 투쟁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택배노조는 특히 15일부터는 파업에 참여하는 조합원 전원이 상경해 서울 도심 집회·캠페인·촛불 문화제를 진행하는 등 무기한 투쟁에 나선다고도 했다.
또 이달 21일 우체국·롯데·한진·로젠택배의 쟁의권 보유 조합원들이 하루 경고 파업을 실시하고, 전국택배노조 7천 조합원이 상경해 택배 노동자대회도 개최할 계획이다.
아울러 CJ대한통운이 21일 이후에도 계속 대화를 거부할 경우 택배노조 전체로 파업을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할 방침이다.
택배노조는 전날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파업 조합원 생계유지를 위한 채권 발행을 결의했다.
진경호 택배노조 위원장은 "CJ대한통운은 택배노동자 과로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어렵게 만들어진 사회적 합의를 자신의 돈벌이에 이용하고 있다"며 "CJ대한통운의 부당한 돈벌이를 막고 사회적 합의 이행을 위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8월 택배노조와 갈등 끝에 극단적 선택을 한 김포 대리점주의 유족도 이날 CJ대한통운을 통해 "남편의 죽음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어야 할 택배노조 집행부는 불법과 폭력을 즉시 중단하고 지금이라도 총사퇴하라"고 밝혔다.
유족 측은 또 정부에도 "택배노조의 불법 행위를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즉시 엄단해달라"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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