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조때 물에 잠기는 제주 SNS 명소 싱계물공원···안전사고 우려 “출입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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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때 물에 잠기는 제주 SNS 명소 싱계물공원···안전사고 우려 “출입 제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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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조때 물에 잠기는 제주지역 한 해안도로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명소로 인기를 끌었지만, 안전사고 우려가 제기되면서 결국 출입이 제한된다.
제주시 한경면 신창풍차해안도로 인근 싱계물공원<사진>이 그곳이다.
공원 내 풍력발전기와 등대를 이어주는 바닷길이 물에 잠긴 모습을 볼 수 있었다.
풍력발전기 관리를 위해 2007년 조성된 이 바닷길은 한국남부발전이 당시 해안 경관과 조류 흐름을 해치지 않는 조건으로 공유수면 사용 허가를 받으면서 물에 잠기도록 설계됐다.
이어 2018년 제주시가 안전사고를 막기 위해 해당 바닷길에 난간을 설치하면서 현재는 '물에 잠기는 다리'로 불리고 있다.
최근에는 SNS를 통해 '바다 위를 걷는 듯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는 명소'로 소개되면서 관광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문제는 바닷물이 언제 덮칠지 모르는 아찔한 상황이 연출되고 있지만, 방문객 출입을 제재하거나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 19일 강한 비바람에 몸이 휘청거리고, 파도가 거세게 몰아쳐 쉴 새 없이 해당 길을 덮쳤지만, 관광객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물에 잠긴 바닷길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데 여념이 없었다.
관광객 이모(32·서울) 씨는 "SNS를 보고 왔는데, 날씨가 궂어서 그런지 생각한 모습은 아니다"라며 "이렇게 바람이 강하게 불고 파도가 높게 일 때는 통제를 하는 사람이 있긴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자 제주시와 한국남부발전은 만조시간때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는 방안을 마련해 다음 달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행정에서 만조 시 출입 위험에 대한 안내 간판을 설치할 예정"이라며 "또 한국남부발전 측에서는 해진 뒤와 만조 시 출입을 통제하는 차단기를 설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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