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도시철도 2호선 배차간격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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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도시철도 2호선 배차간격 길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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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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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뮬레이션 결과 설계보다 속도 감소···차량·예산 더 필요
눈덩이처럼 불어난 예산···정부와 협의 안 되면 사업 차질

【광주】 광주 도시철도 2호선 시뮬레이션에서 애초 설정한 배차 간격 4분을 맞추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왔다.
건설 당국은 차량을 증편해 늘어나는 배차 간격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에 따르면 도시철도 2호선 시스템 통합 책임감리 용역 중 이뤄진 시뮬레이션에서 앞차와의 간격을 의미하는 운전 시격(4분)을 맞추기 어렵다는 판단이 나왔다.
정거장 간 거리가 짧고 곡선부가 많아 제한속도 값이 기본 설계보고서와 차이를 보이면서 표정속도(정차 시간을 포함한 역 간 이동속도)가 줄어들었다.
1단계 구간 기준으로는 시속 33.46㎞에서 25.88㎞로, 순환선 전체는 시속 35.89㎞에서 27.12㎞로 감소했다.
용역사는 승차감, 안전성 등을 고려해 제한속도를 기준으로 삼는 신호, 차량 특성상 속도 조절만으로 애초 제시된 운전 시격을 맞추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2칸짜리 33편성을 유지하되 운전 시격을 5분 30초로 늘리는 방안, 14편성을 늘려 시격을 4분으로 유지하는 방안, 5편성을 더 투입해 시격을 4분 30초로 늘리는 방안이 제시됐다.
첫 번째 안은 예산 증액 없이 추진할 수 있지만 배차 간격이 크게 늘어나고 두 번째 안에는 480억원, 세 번째 안에는 100억원이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됐다.
용역사는 대규모 증액, 공사 기간 연장 등 부작용을 고려해 세 번째 안을 추천했다.
차량 예비율(7%)이 국토교통부 지침(10%)에 다소 못 미치기는 하지만 기존 배차 간격에 근접하고 증액 규모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광주시와 광주 도시철도건설본부는 다음 달 중 최종 보고서가 나오는 대로 방침을 결정해 정부와 사업비를 협의할 예정이다.
광주 도시철도 2호선은 사업 추진 지연 등으로 2단계 예산이 이미 눈덩이처럼 늘어나 시와 기획재정부의 줄다리기기가 예고된 상황이다.
증액 규모와 적정성을 한국개발연구원(KDI)에서 검토하기로 해 협의 상황에 따라 차질이 생길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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