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눈 내린 대관령 등산객으로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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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눈 내린 대관령 등산객으로 인산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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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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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은 체증이 '확' 마음이 '뻥'···차량 몰려 큰 혼잡

봄을 시샘하는 눈이 내린 강원 평창군 옛 대관령 휴게소 일원에는 지난 주말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이 찾아 눈꽃산행을 즐겼다.
등산객들은 눈 쌓인 대관령과 선자령 등 백두대간을 오르며 좀처럼 보기 힘든 춘삼월의 설경을 만끽했다.
무릎까지 쌓인 눈을 뚫고 줄지어 산을 오르며 사방이 온통 눈에 쌓인 백두대간 모습에 감탄하며 연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선자령 정상의 대형 표지석 앞에서는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길게 줄을 서는 모습이 연출되기도 했다.
대형 풍력발전기와 소나무 등 나무에 쌓이거나 나뭇가지에 붙은 눈이 어우러져 연출하는 이국적인 모습은 3월 중순에는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등산객 김모(42·서울)씨는 "어제 대관령 눈 소식을 접하고는 눈꽃 트레킹을 즐기기 위해 친구들과 아침 일찍 출발했다"며 "묵은 체증이 확 내려가고 마음이 뻥 뚫리는 것처럼 설경이 장관이다"고 말했다.
또 많은 관광객은 대관령 양떼목장, 황태덕장 등 비교적 접근이 손쉬운 주변 관광지를 둘러보며 봄 속의 겨울을 만끽했다.
대관령 일원에는 지난 20일 아침 일찍부터 각종 등산 장비를 갖춘 원색의 등산객들이 몰리기 시작해 오전 10시가 넘으면서 이 일대는 등산객들이 타고 온 차들로 교행이 힘들 정도로 혼잡을 빚기도 했다.
주차장의 제설이 제대로 돼 있지 않아 많은 등산객이 차를 도로변에 세우면서 3∼4㎞ 정도가 주차 차량으로 이어졌다.
평창과 강릉에서 교통경찰이 출동했으나 워낙 많은 차들이 몰리면서 이곳을 빠져나가는 데만 1시간가량 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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