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칼 주총서 KCGI 제안안건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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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총서 KCGI 제안안건 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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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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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안정적 경영권 과시
KCGI 측 사외이사는 무산

사모펀드 KCGI가 한진칼에 주주 제안한 사외이사 선임 안건 등이 주주총회<사진>에서 부결됐다.
한진그룹 지주사인 한진칼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한진빌딩에서 열린 제9기 정기주주총회에서 KCGI가 주주 제안한 서윤석 교수 사외이사 선임, 주주총회 전자투표 도입, 이사의 자격 기준 강화 등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2년 전 주총에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연합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을 대상으로 경영권 다툼을 벌였던 KCGI는 또다시 조 회장과의 표 대결에서 이기지 못했다.
조 회장이 이번 주총을 통해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대외적으로 보여줬다는 평가가 나온다.
서 교수 사외이사 선임안은 찬성률 25.02%, 주주총회 전자투표 도입을 위한 정관 변경안은 찬성률 57.9%, 이사의 자격 기준 강화를 위한 정관 변경안은 찬성률 53.4%로 모두 부결됐다.
정관 변경 건은 출석 주주 3분의 2 이상이 찬성하고, 찬성주식 수가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수 3분의 1 이상이어야 가결된다. 이사 선임은 출석 주주 과반수 찬성과 찬성 주식 수가 의결권 있는 발행 주식 수의 4분의 1 이상이어야 한다.
반면 류경표 한진칼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 주인기·주순식 사외이사 재선임, 최방길·한재준 감사위원 선임 안건은 모두 가결됐다.
작년 12월 31일 의결권 기준 조 회장 측 지분율은 44.39%다. 조 회장 등 특수 관계인이 20.79%, 델타항공이 13.10%, 산업은행이 10.50%다.
KCGI 측 지분율은 그레이스홀딩스 등이 17.27%, 대호개발 등이 16.89%로 34.16%다.
델타항공과 산은이 조 회장의 경영권 약화를 가져올 수 있는 KCGI의 주주제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으로 보인다.
조 회장은 석태수 한진칼 대표가 주총에서 대독한 인사말을 통해 "올해를 글로벌 메가 캐리어(초대형 항공사)로 나아가는 원년으로 삼고자 한다"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양사가 물리적 결합을 넘어 하나 된 문화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임직원들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해 해외 주요국의 기업결합 승인 등 남은 과제를 지속해서 수행하겠다"며 "올해 경영방침을 코로나19 위기 극복 지원과 유동성 확보로 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빌딩에서 열린 대한항공 제60기 정기주주총회에서는 박남규 사외이사 재선임 안건이 찬성률 84.06%로 가결됐다.
조 회장은 우기홍 대한항공 사장이 대독한 인사말에서 "화물 사업의 경우 호조세가 예상되지만, 여객 수요의 회복과 함께 단기간에 악화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면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가, 환율, 금리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러시아 영공 통과 운항이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한진칼 자회사인 진에어도 이날 주총을 열어 박병률·곽주호 사내이사 선임과 정관 변경 안건을 통과시켰다.
진에어는 정관의 사업목적에 '기내식 제조 판매 및 기용품 판매업', '의료기기판매업' 등을 추가했다. 또 이사회 내 위원회 명칭을 거버너스위원회에서 ESG위원회로 변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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