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방하던 부산 중고차 판매 성장세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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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방하던 부산 중고차 판매 성장세 꺾였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2.0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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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년동기 대비 5.6% 감소
신차 판매 부진·고유가가 직격탄

【부산】 올 들어 부산지역 자동차매매업계의 중고자동차 판매대수가 전년 동기 대비 소폭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자동차매매조합은 올 1분기(1~3월) 362개 전 매매업체에서 판매한 중고차는 모두 1만8796대로 집계됐다고 지난 2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925대에 비해 5.6% 줄어든 것이다.
지난해 중고차 판매대수가 전년보다 증가해 코로나19 장기화 상황에서도 선방해오다 올 들어 성장세가 꺾이면서 감소로 반전됐다.
지난해 중고차 판매대수는 7만8569대로 2020년의 7만3123대보다 7.3% 늘어났었다.
코로나19로 대중교통 이용을 기피하는 시민들이 승용차 이용으로 몰리면서 중고차 신차 수요를 창출한 것이 당시 판매대수의 증가의 요인으로 꼽혔다.
하지만 올 들어 중고차 판매대수가 감소세로 반전된 것은 신차에 소요되는 반도체 수급난으로 신차 판매가 주춤하면서 중고차가 ‘중고시장’에 원활하게 공급되지 않은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분석된다.
매매업체들마다 소비자가 선호하는 양질의 중고차 확보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이로 인한 중고차 가격이 상승하는 점도 판매부진의 또 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고공행진을 벌이는 유가도 성장세가 꺾인 요인으로 나타났다.
판매대수를 월별로 보면 1~3월 모두 6000대 선을 유지하며 고루 판매됐다.
차종별로는 승용차가 1만4041대로 전체의 74.7%를 차지, 가장 많았다.
이어 화물 2333대, RV(레저용자동차)·SUV(스포츠유틸리티) 1705대, 승합 717대 순이다.
판매대수 감소가 매매업체의 경영 악화로 이어지고 있다.
조합은 올 1분기 중고차 판매대수가 업체당 월 평균 18대에 불과해 손익분기점(25대)을 훨씬 밑돌아 상당수 조합원들이 경영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판매대수가 하위권에 속한 일부 업체들의 경우 초긴축 경영으로 살아남기에 급급하고 있는 실정이다.
박진수 조합 전무이사는 “중고차 판매대수가 코로나19 여파에도 선방해오다 올 들어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 정도로 성장세가 꺾여 상당수 조합원들이 경영난을 겪고 있다”며 “특히 신차에 소요되는 반도체 수급난 해소와 고유가 완화되지 않으면 업황 불투명이 장기화 될 것으로 우려되는 만큼 현대·기아차 등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입에 신중함이 요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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