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협상 실패해 파업절차 밟아
【대구】 대구 시내버스가 임금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오는 27일 총파업을 예고했다.
대구 시내버스 노조는 사측인 운송사업조합에 임금 8.5% 인상과 2~3년차 직원 상여금 인상 등을 요구하며, 올해 1월부터 사측과 총 8차례 교섭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가 지난 8일 대구경북지방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 조정신청을 접수한 뒤 한 차례 조정회의도 열렸지만 성과가 없었다.
노조는 조정신청 마지막 날인 오는 25일 자정까지 협상이 불발되면, 27일 오전 4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할 방침이다.
파업에 들어갈 경우 대구지역 시내버스 업체 26곳 중 25곳(1460대)이 버스 운행을 멈추게 된다.
이에 시는 구·군 관용버스(9대)와 전세버스(231대)를 투입하고, 출퇴근 시간 도시철도 운행 확대 등의 대책을 세우고 있다.
시 관계자는 "대구지역 119개 버스 노선 모든 곳에 적은 수라도 버스를 배치할 계획"이라며 "파업으로 인한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대구 8개 구·군 관용버스와 직원 차출 소식에 공무원 노조는 반발하고 있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대구지역본부는 지난 18일 대구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버스 파업 때마다 반복되는 대구시의 구태의연한 동원 행정을 전면 거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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