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운전자 사고 늘고 있다"
상태바
"노인 운전자 사고 늘고 있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09.02.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남】지난해 11월 초순께 창녕군 창녕읍 도야리 국도에서 A(66세)씨는 승용차를 운행하다 도로를 지나던 마을 주민을 치어 숨지게 했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운행 중 도로를지 나던 행인을 보고 충분히 피해갈 수 있겠다는 생각에 브레이크를 밟지 않고 빠르게 주행하려 했으나 마음같이 되지 않아 결국 사고를 냈다.
또 지난해 12월 중순께 하동지역 19번 국도에서도 B(66세)씨가 몰던 1t 화물트럭에 도로를 건너던 행인이 치어 숨졌다.
이처럼 노인운전자들의 교통사고가 해마다 늘어나고 있다.
노인들의 경우 운전에 대한 신체 반응이나 지각능력이 젊은 사람들보다 상대적으로 둔화되면서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 높다.
최근 경남지방청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차량운전자들의 사고건수는 741건으로 65세 이상 노인 운전자의 교통사고 건수는 2005년 337건, 2006년 436건, 2007년 537건으로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
특히 운동신경이 극도로 둔해지는 80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사고건수도 지난해 30건 이상 발생했다.
80세 이상 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005년 9건, 2006년 14건, 2007년 17건으로 3년 전에 비해 3배나 증가했다. 심지어 98세 노인이 운전하다 사고를 당한 경우도 발생했다.
국내에서 경찰이나 도로교통안전관리공단 손해보험협회 등 유관기관이나 단체에서 실시하는 교통사고 관련 안전교육은 예방 홍보활동에 그치고 있고 면허증 갱신을 위한 신체검사로 운전가능 여부만을 판단하는 단순한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반면 일본은 고령 운전자들의 교통사고 방지를 위해 면허증 갱신시 치매검사와 인지능력 등을 검사항목에 넣고 있으며 운전면허 졸업증제도까지 도입하고 있다.
운전면허졸업증제도는 고령자가 운전면허증을 자진 반납할 경우 전동자전거구입시 할인해 주거나 온천이나 미술관 등의 입장료를 면제해 주는 등 각종 인센티브를 부여해 노인 운전자 교통사고를 줄이는 제도다.
경찰 관계자는 "노인 운전자들의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한 다양한 시책을 마련하고 있으며 고령운전자들 스스로도 안전운전을 위해 노력하고 운동신경이 떨어질 경우 운전을 하지 않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김종복기자 jbkim@gyotongn.com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