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관광산업 성장, '질'로 전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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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관광산업 성장, '질'로 전환해야"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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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제주본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응 연구보고

포스트 코로나 시대 제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 관광객 수 증가에 치중한 양적 성장을 넘어 관광산업의 다각화·고부가가치화, 지속 가능성 확보, 지역사회와의 동반 성장 모색이 필요하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는 최근일 제주경제브리프 '제주경제 지속 성장을 위한 관광산업의 현주소와 발전과제'(연구자 김태호 경제조사팀 과장, 민상오 조사역) 연구보고서를 발표했다.
연구자들은 보고서에서 "제주도 관광산업은 2000년대 이후 관광객이 빠르게 증가하며 제주 경제의 양적성장에 크게 기여했지만,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데 한계를 드러내는 동시에 환경훼손 등의 문제점을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사업체 간 과당경쟁 및 생산성 둔화, 낮은 고용의 질, 외부충격에 대한 취약성 등 구조적 문제점이 지속된 데다 교통혼잡과 환경 훼손 등 도민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사회적 비용이 커지고 있어 제주 경제 성장의 지속 가능성과 관광지로서의 장기적 경쟁력이 저하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연구자들은 특히 렌터카와 영업용 차량을 중심으로 차량 등록 대수와 도로 통행량이 대폭 증가해 교통사고 등이 증가했고, 생활폐기물 발생량은 이미 도내 수용 한계점에 도달했으며, 온실가스 배출도 장기적 생산성 하락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분석했다.
일부 지역의 경우 상업시설 증가와 방문객 급증으로 교통 혼잡 등 오버투어리즘 부작용이 발생해 청정 이미지의 관광명소로서의 제주가 장기적 경쟁력을 잃어가는 면이 있다는 것이다.
연구자들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제주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향후 과제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첫 번째는 관광산업의 다각화와 고부가가치화다.
현재 제주도가 가진 연간 약 1760만 명의 관광객 수송 능력(항공편 및 선박편)과 80%에 달하는 내국인 재방문율을 고려할 때 관광산업의 다각화와 고부가가치화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사드 사태와 코로나19 사태에서 급감했던 방문객 수 등 사례를 고려할 때 글로벌 리스크에 대한 노출을 분산할 필요가 있다며 아시아 지역 외 방문객에 대한 제주 인지도를 높여 방문객 국적을 다변화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도 내놨다.
또 방문객의 체류 일수 확대와 문화·예술·레포츠 관련 관광 아이템의 발굴 및 인프라 개선을 통해 추가 소비지출을 끌어내야 한다고 조언했다. 관광산업과 농림어업, 제조업의 연계를 강화해 융복합 관광산업을 활성하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관광산업을 전방위적으로 혁신할 필요도 있다고 주장했다.
두 번째는 관광산업의 지속가능성 확보다.
관광객과 이주민 증가로 늘어난 교통 수요에 부응하고, 개별관광 트렌드에 맞춰 전기차 등 친환경 교통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또 생활폐기물의 친환경적 처리, 온실가스 감축 등 환경 오염 문제에 대한 대응책을 강화하고, 사업체 난립에 의한 자연 자원 훼손과 청정 이미지 쇠퇴를 방지하기 위한 가이드라인을 재정비할 필요도 있다고 지적했다.
세 번째는 지역사회와의 동반성장이다.
관광객 증가로 인한 사회적 비용의 분담, 관광산업에 대한 인식 제고 등을 위해 지역사회 인프라를 확충하고, 도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하는데 관광수익을 재투자할 필요가 있다고 봤다.
관광 수입 다변화, 지역사회로의 경제적 파급효과 증대를 위해 관광 아이템의 지역 연계성을 강화하는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는 의견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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