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2위 항공사·LCC 맹주 되겠다”
상태바
제주항공 “2위 항공사·LCC 맹주 되겠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0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이배 대표 "단거리 운항에 집중···신사업도 추진"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는 지난 7일 "올해 흑자로 전환된다고 말하기는 어렵다"며 "내년이면 턴어라운드(실적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취임 2주년 기자 간담회를 열고 "내년 하반기면 2019년 수준까지는 못하지만, 항공 시장이 정상화될 것으로 예측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대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맞아 LCC(저비용항공사) 비즈니스 모델의 핵심인 단거리 운항과 원가 절감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단거리 노선에서 핵심 경쟁력을 복원하고, LCC 맹주로 다시 태어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대한민국의 2위 사업자, 제2의 항공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는 "장거리 노선은 대형기가 있어야 해서 큰 비용이 들고 초기 투자가 필요하다"며 "LCC 본 사업에서 이익을 내서 장거리 사업을 지원하거나 외부 투자를 받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신기종 전환 등 기단 현대화를 통해 효율성을 높일 것"이라며 "737-8(맥스) 기종 40대 도입을 계약했고 내년부터 도입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표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른 통합 LCC(진에어·에어부산·에어서울) 출범에 대해서는 "3사가 기종이 다르기 때문에 금방 시너지를 낼지에 의문이 든다"며 "(정부가) 통합 LCC에 운수권을 다 줄 수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장거리를 가는 LCC에 장거리 노선 운수권을 준다면 제주항공은 단거리를 받아야 한다"며 "일본이나 중국 경쟁 당국은 우리 공정거래위원회보다 경쟁 제한성을 더 크게 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화물 사업과 UAM(도심항공교통) 상용화 등의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구상도 공개했다.
김 대표는 "전자상거래 화물 수요는 계속 성장하는 추세"라면서 "UAM은 운용 단계에서 필요한 요건과 노하우 등이 항공산업과 유사한 부분이 많다"고 밝혔다.
재무 건전성에 대해서는 "유동성에 당장 문제가 없다"면서 "영업에서 창출하는 현금이 늘었기 때문에 추가 유상증자를 할 필요가 없다고 느낀다"고 답했다.
김 대표는 "해외 항공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인력이 부족하다고 한다"면서 "제주항공은 근무율이 60%지만, 교대 근무와 무급 휴직 등으로 정상화되더라도 인력 문제가 없다"고 자신했다.
김 대표는 "지난해 4월 신규 확보한 몽골 노선을 다음달부터 띄울 수 있을 것"이라며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핵심적인 경쟁력을 가지고 가겠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