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한복판에서 한식 축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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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한복판에서 한식 축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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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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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9일 '제4회 K-푸드 페어'...우리기업 30여곳 참여
현지인들 열광...떡볶이·라면 등 맛보려 연일 장사진

한국 음식을 한 번도 먹어본 적 없는 대학생부터 한식에 열광하는 직장인까지….
프랑스 파리 루브르박물관 지하 컨벤션센터에서 8일(현지시간)부터 9일까지 열린 제4회 'K-푸드 페어'는 북새통을 이뤘다.
한국식품 수출 상담회와 한식 체험 행사를 동시에 진행한 이번 행사는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파리지사가 주최했다.
행사장 한쪽에서는 한국 기업 30여곳과 유럽 전역에서 온 바이어 간 면담이 이뤄졌고, 다른 한쪽에서는 한식 맛보기가 한창이었다.
특히 편의점처럼 꾸며놓고 즉석 라면 기계를 설치해 라면과 떡볶이 등을 시식할 수 있는 부스가 가장 인기를 끌었다.
몽펠리에에서 파리로 가족 여행을 왔다는 대학생 쥘리아(18)는 종이컵에 담긴 떡볶이를 맛보고 "정말 맛있다"며 환히 웃었다.
태어나서 한 번도 한식을 먹어본 적이 없지만, 파리에서 사흘간 머물면서 인터넷으로 할 일을 찾아보다가 이번 행사를 알게 됐다고 했다.
쥘리아가 먹은 떡볶이는 뜨거운 물과 소스를 부어놓고 기다리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로, 현장에서 함께 판매하고 있었다.
떡볶이와 라면 외에도 잡채, 김치 등 쉽게 만들 수 있는 한식 키트와 오미자차와 막걸리 등 한국 전통 음료도 먹어볼 수 있었다.
주 행사장에는 한국 식당 8곳과 마트 2곳이 부스를 만들어 놓고 치킨, 닭강정, 불고기덮밥, 비빔밥 등을 판매했다.
중간중간 태권도와 K-팝 댄스 공연이 열렸고, 김치와 한국식 디저트를 만들어보는 요리 수업도 마련됐다.
지난 2020년 코로나19 대유행으로 프랑스에 처음 봉쇄령이 내려졌을 때 한식에 처음 눈을 떴다는 안나(33)는 김치 수업을 들으러 왔다.
파리의 한 대학에서 일하는 안나는 외출이 어렵던 시절 SNS에서 한식을 알게 됐고, 따라 만들어보다가 그 매력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안나는 "한식에서 시작한 한국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져 지금은 한국어를 배우고 있다"며 제법 능숙한 한국말로 인사를 했다.
이틀간 열린 이번 행사의 사전 예약 관람객은 4천명을 넘어섰고, 현장에서도 입장권은 계속 팔렸다.
aT 측은 보안 등을 이유로 입장료를 3유로로 책정했으며, 입장권 판매 수익은 모두 프랑스 푸드뱅크에 기부할 계획이다.
행사 마지막 날인 9일에는 파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주현선 셰프가 한국 식자재로 비건 음식을 만드는 방법을 소개한다.
미슐랭 1스타 셰프 에리크 트로숑과 장이브 뤼오 전 부산대 교수 등이 한국 음식을 주제로 진행하는 토크쇼도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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