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나도 ‘코로나 증상’ 신고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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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나도 ‘코로나 증상’ 신고 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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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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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서 확진된 외국인 2명 중 1명 응답

지난해 인천공항 검역단계에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 3명 중 1명은 건강상태질문서에 '무증상'으로 신고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외국인의 경우 확진자 2명 중 1명은 열이 나는데도 증상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입국 관련 방역 조치 완화로 외국인을 포함한 해외입국객이 크게 늘어나는 가운데 보다 적극적인 검역 대응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질병관리청이 발간한 '주간 건강과 질병'에 따르면 지난해 국립인천공항검역의 검역단계에서 확진된 해외유입 확진자는 1287명이다.
이중 입국시 제출하는 '건강상태질문서'에 증상이 있다고 신고한 확진자는 860명(66.8%)이었고, 무증상으로 신고했으나 검역대에서 발열이 확인된 사람은 261명(20.3%), 무증상 확진자는 166명(12.9%)였다.
건강상태질문서만으로는 확진자 3명 중 1명가량을 걸러내지 못한 셈이다.
내·외국인으로 구분해 보면 내국인 확진자 981명 중 증상을 신고한 사람이 782명(79.7%), 무증상 신고한 사람이 199명(20.3%)이었지만, 외국인의 경우 306명 중 79명(25.8%)만 증상을 신고했고 227명(74.2%)은 증상을 신고하지 않았다.
이중 무증상 신고 후 검역대에서 발열이 확인된 확진자만 놓고 보면 내국인은 확진자 981명 중 92명(9.4%)에 그쳤지만, 외국인은 306명 중 169명(55.2%)으로 절반이 넘었다.
외국인 입국자가 증상이 있음에도 신고를 하지 않았을 가능성이 더 높았던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연구진은 "외국인 입국객의 경우 검역단계에서 조사대상자 확인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개입이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월별 통계 분석을 통해 "해외에서 점유율을 높인 새로운 변이바이러스가 국내에 유입되는 시기에 검역단계 유증상자와 확진자 수의 증가가 관찰됐다"며 "변이바이러스 등의 초기 유입단계에서 보다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최근 국내 코로나19 신규 입국자 격리면제와 국제선 항공편 증설 이후 입국자가 늘면서 해외유입 사례는 증가하는 추세다.
해외 유입 확진자는 지난달 24일 이후로 지난 8일까지 보름째 세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다만 방역당국은 입국 감시 강화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지는 않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상황총괄단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해외유입 제한 정책은 일상회복을 위한 필요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는 문제이며, 현재 해외유입의 비중과 신규 변이 등을 지속해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큰 우려 상황이 발생하지 않는 한 당분간은 현행 체계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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