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서핑 인구 늘며 환자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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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안 서핑 인구 늘며 환자도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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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2.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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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673명 발생·2명 사망…"예방 노력 필요"

양양과 강릉 등 강원 동해안이 서퍼들에게 주목받으면서 서핑 인구가 급증한 가운데 서핑 관련 환자 수도 꾸준하게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릉아산병원에 따르면 2016년 1월부터 2021년까지 6년 동안 동해안에서 서핑 관련 사고 등으로 응급의료센터를 찾은 환자가 674명에 이르렀다.
연도별로는 2016년 67명에서 2017년 99명, 2018년 103명, 2019년 145명으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138명, 2021년 122명으로 최근 2년간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120여 명 이상이 다쳐 병원을 찾고 있다.
사고 유형별로는 외상성 환자가 636명(94.4%)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실신이나 알레르기, 두드러기, 실신 등 비외상성 환자도 38명(5.6%)이었다.
외상성 질환별로는 보드 혹은 보드에 달린 핀에 의해 피부가 찢어지는 열상 환자가 269명(39.9%)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타박상 127명(18.8%), 골절 80명(11.8%), 염좌 68명(10.0%) 순이며, 이밖에 탈구, 귀 질환, 손·발톱 손상 등의 환자도 있다.
비외상성 질환은 익수, 두드러기 및 알레르기, 실신 등으로 38명이 병원을 찾았다.
특히, 서핑과 관련한 질환 중 익수나 척수손상 같은 중증 응급질환자도 18명이나 됐다.
이 중 익수로 내원한 11명의 환자 중 4명은 심정지에 따라 심폐소생술을 시행했으며 이 가운데 2명이 사망했다.
척수손상 환자 7명 중 3명은 서퍼의 척수병증(Surfer's myelopathy)이 의심스러운 환자로 하지마비 등의 증상을 보이는 등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강릉아산병원은 바닷가에서 즐기는 레포츠인 만큼 해파리에 쏘이거나 성게 가시에 찔리는 등 해양생물에 의한 사고 가능성도 커 응급처치법을 사전에 익히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 늘어나는 서핑 인구만큼 환자 수도 증가하는 만큼 적절한 안전교육을 포함한 강습으로 안전한 서핑 문화가 정착될 수 있어야한다고 제언했다.
허석진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무엇보다 본인 실력에 맞는 파도를 타야 하고, 물에 빠졌다가 올라올 때 보드에 머리가 부딪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불가피하게 사고 발생 시 물 밖으로 나와 다친 몸 부위와 부러진 서핑 위치를 체크해 의료진에게 정보를 전달해 줘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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