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캠페인] 가을철 교통사고 줄이기 요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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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캠페인] 가을철 교통사고 줄이기 요점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2.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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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사고 최다 발생…긴장감 유지토록
철저한 차량 정비·조명장치 관리 중요
관광지 운행 차량은 체증 등 감안해야
운행중 경운기·이륜차 보이면 피해가야

아침저녁으로 제법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더나 이내 가을이 시작된다는 9월이다. 
가을은 일반인들의 예상과 달리 연중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시기다. 각종 통계가 해마다 가을철에 교통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집계돼 있다. 
이처럼 가을에 교통사고가 많이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가을철은 일기조건이 양호해 나들이가 증가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교통사고 증가의 핵심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단풍놀이나 수학여행 등 행락차량이 많아지면서 초행길이나 장거리 운전이 증가한다. 이런 이유로 사고위험이 높아지고 대형사고도 증가한다는 게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 경우 자동차 1만대당 사망사고는 사업용 차량 평균 발생건수가 17.6건으로, 비사업용 차량의 3.2건에 비해 약 5.5배가 많다. 
어떤 이유로 사고가 증가하는 것인지, 구체적인 원인을 살펴보기로 하자.


◇등화장치 관리 = 자동차의 등화가 부실하면 후방 추돌사고의 빌미가 된다. 빗길 운전이 잦은 자동차의 후방 등화장치는 깨끗한 상태로 유지되기 어려우나 이를 제 때 청소하지 않으면 운행 시 자신을 위협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야간에 후방에서 달려오는 자동차가 앞차의 존재를 확인하는 것은 대부분 앞차의 브레이크 등 점등에 의한다. 이 때 브레이크등이 흙먼지 등으로 뒤덮여 있다면, 브레이크를 밟아도 뒤차의 운전자에게는 점등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감속을 감안하지 않은 채 운행하다 추돌사고로 이어지는 것이다.
◇안개 주의= 가을철에 유의할 것 중의 하나가 잦은 기상변화에의 부적응 문제다. 최근의 기상상태별 통계에 의하면, 가을철에 안개 낀 날의 사고중 10%가 사망사고로 나타나 다른 기상상태에 비해 약 3배 가량 치사율이 높았다.
가을철에는 낮과 밤의 일교차가 심해지기 때문에 안개가 많이 발생한다. 더구나 낮에는 덥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면 강이나 하천을 끼고 있는 국도와 지방도에서는 안개가 더 짙게 깔리면서 운전자의 시야를 가리기 때문에 사고위험이 그만큼 높아진다. 따라서 주행시 차량속도를 늦추면서 안개등으로 내 위치를 상대차량 운전자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일부 운전자들은 안개지역을 빠른 속도로 운전하다가 커브지역에서 도로를 이탈하거나 상대차량을 발견하지 못해 정면 충돌 상황에서 급히 핸들을 꺾다가 차체가 차로를 이탈해 사고로 연결되는 경우가 발생하게 된다. 익숙한 도로에서도 안개나 다른 자동차의 운행을 고려해 감속운전과 방어운전하는 길만이 사고를 막는 최상의 길이라 하겠다.
◇노인 교통사고 = 가을철에는 보행자 교통사고도 증가한다. 최근의 각종 연구자료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 교통 사망사고는 역시 9∼11월에 집중돼 있고, 시간대로는 오후 6시부터 8시 사이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노인들은 교통법규 준수 의식이 상대적으로 약한데다가 일몰시간이 빨라지고 낮과 밤의 기온차이가 커진 상황에서 미처 적응하지 못해 어두워진 도로를 무단 횡단하거나 도변을 따라 걷다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이 계절 노인 교통사고가 많은 것은 노인들의 활동이 연중 가장 왕성하다는 점도 무시할 수 없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지방의 가드레일 없는 국도나 지방도, 군도 등 도로변 보행이 쉽게 이뤄질 수 있는 지역에서는 노인 교통사고가 더많이 발생하고 있는 것은 그와같은 이유가 복잡하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풀이된다.
따라서 지방의 사업용자동차는 주민의 보행이 이뤄질 수 있는 도로를 운행할 경우 반드시 속도를 낮춰 보행자의 안전에 최대한 유의해야 한다.
◇경운기·이륜차 사 = 또 한가지, 농촌지역에서 운행하는 택시 운전자는 수확기마다 빈번한 경운기나 이륜차 운행도 주의해야 한다. 지방의 도로는 차선이 희미하거나 아예 지워진 곳도 많고 갓길이 없는 곳도 흔하나, 이같은 도로를 경운기나 이륜차, 보행자가 천천히 이동하고 있을 때 이를 미처 발견하지 못하거나 운전자가 한 눈을 판다든지 주의를 소홀히 한다면 경운기나 이륜차, 보행자를 추돌할 가능성은 매우 높아진다.
그와 같은 현장을 지나는 택시 운전자는 교통법규만 믿고 상식적으로 운전하다가는 큰 사고를 야기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확기 농촌지역을 운행할 때는 최대한 속도를 낮춘 상태로 경운기 등 농기계나 보행자를 비켜 간다는 자세로 주의운전을 하지 않으면 안된다.
◇일몰시간대 사고 = 가을철은 야외 활동에 쾌적한 일기조건을 유지하므로 보행활동이 연중 최대로 증가한다. 이는 대도시나 중소도시에 구분이 없고, 도심이나 주택가 이면도로 등에서도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현상이다. 
운전자들은 이같은 현상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어 주의를 기울인다고 하지만, 정작 하루 일과가 끝날 무렵인 해질녘이면 긴장감이 풀리고 체력도 소모돼 보행자 안전에 소홀해지는 경향이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이 시간 외부 환경은 막 일몰이 시작돼 낮시간 운전자들의 명확한 시인성이 떨어지는 시간대다. 그러나 운전자들은 낮시간 운전의 연장선에서 계속 근무하면서 저하된 시인성에 정확히 적응해 운전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 
외부 조도 차이가 발생해 도로나 보행자의 원근감이 낮시간과 같지 않으나 운전자들은 이를 충분히 감안하지 않은 채 운전하게 돼 자주 깜짝 놀라는 상황에 직면한다. 운전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사이 보행자가 바로 앞쪽에 와 있다거나, 갑자기 노상 적치물을 발견하게 되는 등의 일이 발생한다. 이는 착시이기도 하지만, 어두워지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서둘러 전조등을 점등하고 외부 시인성을 높이는데 집중하지 않은 결과다. 
이런 이유로 일몰시간대 교통사고 점유율이 다른 시간에 비해 높게 나타나는 것이다.
이 시간대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른 전조등 점등과 함께 운전자의 긴장감을 유지하는 것이 꼭 필요하다.
◇그밖의 사고 = 앞서 지적한 사고 유형 외 가을철에는 나들이 차량 등 자동차 교통량이 많아 자주 체증이 발생한다. 이같은 점을 감안해 여유있게 운행해야 하나 체증으로 허비한 영업시간을 만회하기 위해 무리하게 과속하거나 추월, 중앙선 침범이나 신호 위반 등 일상적인 교통법규를 위반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특히 단풍관광지나 유원지 등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지역을 운행하는 택시는 평소보다 이 계절 운행시간이 크게 지연되므로 자신도 모르게 서두르는 경향이 나타날 수 있는데, 이 때 사고 위험이 크게 증가하게 되고 실제 사고로 이어지는 법규 위반 행위를 하게 되는 사례가 적지 않다고 한다.
따라서 자동차 통행량이 평소보다 많거나 예기치 못한 체증이 발생하는 상황일수록 택시 운전자는 평상심을 유지하며 긴장감을 풀지 말고 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으로는 관광지에 접근했을 때는 보행자가 급격히 많아져 무단횡단이나 불법주차 등으로 혼잡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으므로 이 점도 각별히 유의해 안전에 최우선하는 조심운전을 이어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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