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美서 8월기준 역대 최다 판매
올해 8월 국내 완성차업계의 판매량이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5개사 모두 수출 선전으로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는데 업계에서는 2년여간 자동차 업계를 옥좨왔던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이 해소 기미를 보이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내 완성차 5개사의 올해 8월 실적을 취합한 결과에 따르면 내수와 수출을 합한 글로벌 판매(반조립제품 수출 포함)는 총 63만8744대로, 지난해 8월의 56만8875대보다 12.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내수 판매는 10만5091대로 1.1% 감소했고, 해외 판매는 53만3653대로 15.4% 증가했다.
5개사 모두 지난달에 작년 동기 대비 플러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증가율 역시 모두 두 자릿수였다.
또 5개사의 수출 판매가 모두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며 부진했던 내수 판매를 만회하는 역할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2년여간 자동차 업계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 온 반도체 수급난이 완화되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현대차는 올해 8월에 국내 4만9224대, 해외 28만5570대 등 전 세계 시장에서 33만4794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 판매는 3.5% 감소하고, 해외 판매는 14.7% 증가한 수치다. 전체로 보면 작년 동기보다 11.6% 늘었다.
내수 시장에서 세단이 총 1만1356대, 레저용 차량(RV)은 총 1만5164대가 판매됐다.
포터가 7792대로 모든 차종을 통틀어 가장 많이 팔렸고, 중대형 버스·트럭 2338대가 팔렸다.
고급 브랜드인 제네시스는 총 9617대가 판매됐다.
기아는 국내 4만1404대, 해외 19만8483대 등 전년 동기 대비 10.4% 증가한 23만9887대를 판매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국내는 1.0% 증가, 해외는 12.6% 증가한 수치다.
기아는 국내에서 전년 동월 대비 1.0% 증가한 4만1404대를 판매했다.
지난달 가장 많이 팔린 차량은 5674대가 판매된 쏘렌토다
승용은 총 1만2960대, RV 모델은 총 2만2799대,상용은 총 5645대가 판매됐다.
기아의 8월 해외 판매는 전년 동월 대비 12.6% 증가한 19만8483대를 기록했다.
다.
한국GM은 8월에 총 1만8208대를 판매했다.이는 작년 동월(1만6616대) 대비 9.6% 증가한 것이다.
내수와 수출 판매량은 각각 3590대, 1만4618대다. 내수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4745대) 대비 24.3% 감소했다. 수출 판매량은 지난해 동월(1만1871대) 대비 23.1% 증가했다.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뷰익 앙코르 GX 포함)가 8572대 수출되며 실적을 견인했다.
르노코리아자동차는 8월에 총 1만1622대를 팔아 작년 같은 달보다 판매량이 31.4% 증가했다.
내수는 3950대, 수출은 7672대다. 내수 판매는 작년 8월보다 14.2% 감소했지만, 수출 판매는 80.9% 증가했다.
중형 SUV QM6는 8월 한 달간 국내에서 2196대가 판매돼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QM6 LPe 모델이 QM6 전체 판매량의 약 75%인 1650대를 차지했다
XM3(수출명 르노 뉴 아르카나)는 작년 동기 대비 68.4% 증가한 5968대가 수출됐다. 올해 가을 국내에 출시될 예정인 하이브리드 모델이 3602대로 60% 비중을 차지했다.
KG그룹의 품에 안긴 쌍용자동차는 8월에 반제품 조립 수출(CKD)을 포함해 총 1만675대를 판매했다.이는 지난해 같은 달(7735대)과 비교해 38% 많은 것이다.
쌍용차는 휴가철 등 조업 일수 감수에도 토레스 판매 증가에 힘입어 두 달 연속 1만대 이상을 판매하여 조속한 경영정상화에 청신호를 밝혔다.
내수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42.4% 증가한 6923대로, 올해 최다 판매를 기록했던 7월(6100대) 실적을 한 달 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토레스가 전월 대비 32.2% 늘어난 3637대가 팔리며 판매 성장세를 이끌었다.
수출 판매량은 3752대로 작년 동월 대비 30.5% 증가하는 등 회복세를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