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한 가을·하얀 겨울…잊지 못할 태백 캠핑의 맛
상태바
진한 가을·하얀 겨울…잊지 못할 태백 캠핑의 맛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11.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도 자동차야영장·고원힐링캠핑장·매봉산 야영장 조성
"열대야 없는 여름밤 잊지 못해"…체류형 관광지 탈바꿈

강원 태백지역에 야영장이 잇따라 조성된다.
평균 해발 900m '고원'(高原) 도시 태백은 시원한 여름, 깨끗한 공기, 화려한 단풍, 눈 많은 겨울 등으로 1990년대부터 캠핑 마니아에게 주목받는 야영지였다.
하지만 인기와 비교해 시설은 사실상 전무했다.
태백지역의 첫 공식 시설인 태백산 당골 입구의 태백산 야영장이다.
태백산 야영장은 2000년대 후반 불기 시작한 캠핑 붐으로 당골 입구 소나무 숲속이 캠핑장으로 자리 잡자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2011년 공식 개장했다.
즉 시설을 조성하고 나서 캠핑족이 찾아온 것이 아니라, 매년 야영객으로 북적이는 장소에 화장실, 음수대 등 편의시설을 설치한 것에 불과했다.
이마저 국립공원 구역 포함으로 2020년 폐쇄됐다.
변변한 전용 시설 하나 없는데도 여름마다 캠핑족 발길이 태백으로 이어지자 2013년 여름 오투리조트 스키장 슬로프에서 캠핑 페스티벌이 열리기도 했다.
당시 캠핑 페스티벌은 17일간 열렸고, 행사 기간 약 900동의 천막이 오투리조트 스키장 슬로프의 여름밤을 밝혔다.
본격적인 변화의 시작은 2020년 태백산국립공원 당골 입구에 들어선 태백눈꽃야영장<사진>이다.
애초 3천㎡ 넓이에 야영 사이트 10개로 2020년 운영을 시작한 태백눈꽃야영장은 넓이 3만9600㎡ 야영 사이트 100개로 시설을 대폭 확장하고 있다.
이용객이 한 해 평균 300% 이상씩 급증하고 있기 때문이다.
태백눈꽃야영장 관계자는 "올여름은 이용 문의로 정말 연일 북새통이었다"며 "태백에서 야영을 한 번이라도 한 사람은 열대야 없고, 모기 등 벌레 없는 고원 도시의 여름밤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2023년 4월에는 태백산국립공원 당골에 소도 자동차 야영장이 문을 연다.
태백산국립공원사무소가 총사업비 44억7천만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소도 자동차 야영장은 3만1천㎡ 넓이에 풀옵션 카라반 20동, 카라반·트레일러 사이트 20개, 일반 캠핑 사이트 52개 등 규모다.
단풍군락지와 고원자연휴양림으로 유명한 철암동에는 태백고원힐링캠핑장이 들어선다.
태백시가 총사업비 76억6천만 원을 투입해 2023년 준공 예정인 태백고원힐링캠핑장은 3만8천㎡ 넓이에 이동식 및 고정식 카라반, 삼림욕장, 다목적구장, 편의시설 등을 갖춘다.
바람의 언덕과 1천만 송이 해바라기를 찾아 매년 여름 수많은 피서객이 찾는 매봉산 일대에도 2023년 숲속 야영장이 생긴다.
숲속 야영장은 강원도가 총사업비 165억 원을 투입해 조성하는 매봉산 산악관광 1단계 사업 중 하나다.
태백시 관계자는 "이 같은 야영 인프라 구축에 따라 태백은 봄부터 겨울까지 방문객이 끊이지 않는 명실상부한 사계절 체류형 관광도시로 탈바꿈할 것"이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