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전동킥보드 안전, 여전히 멀었다
상태바
[사설] 전동킥보드 안전, 여전히 멀었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2.11.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 민간 보험회사 연구소의 발표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점은 교차로와 골목 진입부다. 달리 설명할 필요도 없이  대부분의 시민들은 사고 상황를 마주하고 보고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동킥보드 사고 원인은 교차로나 횡단보도를 지나는 중 차량과의 충돌이 34.2%, 아파트단지와 같은 이면도로 진출입부에서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 비중이 15.1%다. 두 원인이 전체 사고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거의 절반을 차지한다.  
전동 킥보드의 위험성은 이미 잘 알려져 있고, 사고 예방을 위한 규제도 일부 만들어졌지만 사고는 계속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교통 선진국의 도로에서는 전동킥보드를 포함한 개인형 교통수단이 어느덧 마스트마일로 자리를 잡았고, 교통시설 등도 여기에 맞게 조정되고 있다며, 우리도 그렇게 개인형 교통수단의 정규 교통수단화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말한다. 
잘못된 의견은 아니다. 그러나 우리의 교통 현실이 그들과 같지 않음을 유념하지 않으면 안된다.
보행자의 교통사고율이 현저히 높고, 자동차의 법규위반 행위 정도가 결코 미미하지 않은 현실에서 개인형 교통수단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경우 무엇이 가장 큰 문제가 될까.
당연히 교통사고 발생 가능성이다. 전동킥보드는 바퀴가 작아 도로의 요철이나 보도블록 등 장애물에 걸려 넘어지기 쉽고 내리막길에서 무게중심 쏠림으로 인해 넘어지는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 그 자체로도 안전성이 취약한 것을 자동차가 달리는 도로를, 보행자와 겹치는 인도를 자유롭게 달리게 할 때 교통사고가 얼마나 증가할지 아무도 예상하기 어렵다.
그래서 이 문제에 대해서라면, 처음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보는 것이다. 확실히 안전을 실천할 수 있는 운전자 교육과 운행 지침의 확립, 자동차 운전자의 이들에 대한 보호 의식, 도로 구조 조정 등을 통한 안전한 운행 환경을 조성, 대여업체의 계도 노력 등이 정착된 후 운행을 장려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