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제 속 부산매매조합 차기 이사장 선거 ‘관심 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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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제 속 부산매매조합 차기 이사장 선거 ‘관심 고조’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2.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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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자천타천 2~3명 거론...이달 말 임시총회에서 선출 예정

【부산】부산자동차매매조합 차기 이사장 선거 출마 후보군에 매매업계의 관심이 점차 고조되고 있다.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일이 눈앞으로 다가오자 그동안 물밑에서 출마 여부를 저울질하던 출마예상자들이 수면위로 떠올라 선거전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이 관심이 높아지는 요인으로 꼽힌다.

부산자동차매매조합은 지난 6일 오후 조합 회의실에서 제11대 이사장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선관위 위원장에 오창수 대성자동차상사 대표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합은 지난달 10일 열린 이사회에서 4명의 선거관리위원을 선출한 바 있다.

선관위는 추후 회의를 열어 차기 이사장 선출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 등 ‘선거 일정’을 확정할 예정이다.

임시총회는 이달 내 개최한다는 입장이다.

제11대 이사장 선거 개최일이 가시화되자 출마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면서 이사장 선거 출마 후보군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이사장 선거의 경우 조합 설립 초창기 때를 제외하고 중반기부터 경선이 일상화돼 ‘경선 문화’가 뿌리를 내렸다.

직전의 9·10대 이사장 선거 때는 각각 3명의 후보자가 출마해 치열한 경선을 벌였다.

현재 차기 이사장 출마 후보군에는 2~3명이 자천타천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 중 일부는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분위기 파악에 나서고 있다.

문제는 매매업계가 처한 환경이 과열된 경선을 벌여도 될 정도로 녹록치 않다는 점이다.

내년 5월 대기업의 중고차 시장 진출이 눈앞으로 다가오고 있고 ‘3고’(고금리·고물가·고환율)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에다 최근 중고차 할부 금리 급격한 인상까지 겹치면서 그동안 소폭 유지하던 중고차 판매 상승세가 꺾이면서 하락세로 돌아서고 있다.

또 9대 이사장 경선의 후유증이 완전 치유되지 않는 상태에서 10대 이사장이 임기 중 건강상 이유로 자진 사퇴해 이사장 공백 상태가 장기간 지속되고 있는 점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장기간 지속되는 내홍으로 매년 개최하는 정기총회를 제때 열지 못하는가 하면 회의 때 고성 등 참석자들 간 공방으로 유회된 사례가 발생할 정도로 업계 차원의 리더십 부재가 고스란히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다.

설상가상으로 부산의 ‘대표’ 매매단지인 부산자동차매매단지가 부지 매각 절차를 진행 중이고 도심권 소재 일부 매매단지의 임차계약 기간 만료가 1~2년 앞으로 다가와 도심권의 매매단지 공동화 현상이 초래되는 점이 새로운 악재로 대두되고 있다.

이 같은 산적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350여 전 조합원을 아우르면서 조합의 위상을 되찾을 수 있는 리더십을 겸비한 인물을 차기 이사장으로 뽑아야 한다는 데 업계가 뜻을 같이하고 있다.

또 선출된 이사장에게는 주어진 임기를 보장하고 이사장이 소신껏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뒤 결과를 추후 임기 만료 때 ‘평가’하는 방식으로 업계가 변해야 한다는 주장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와 관련, 한 매매업체 대표는 “차기 이사장은 우선적으로 조합원들 간 깊어진 내홍 치유와 실추된 조합의 위상을 되찾으면서 산적한 현안 과제들을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위주의 인물을 선출하는데 조합원 모두가 이해관계를 떠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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