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 택시요금 산정 타당성 ‘검증 용역’
상태바
부산시, 택시요금 산정 타당성 ‘검증 용역’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2.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달 말 위기 극복 전략 마련도 함께
승객 감소로 겪는 경영위기 완화 위해
타당성 입증되면 요금 인상에 나설 듯

【부산】 부산시가 택시요금 산정 타당성 ‘검증 용역’에 나선다.
부산시는 택시업계가 겪는 경영난 완화와 함께 중·장기 발전 방안 마련을 위해 ‘택시업계 위기 극복전략 및 택시요금 적정요율산정 타당성 연구용역’을 이르면 이달 말께 전문기관에 의뢰할 예정이라고 지난 9일 밝혔다.
앞서 지난달 13일 법인택시업계와 개인택시업계는 택시요금 조정의 타당성이 입증된 전문기관 용역 결과를 근거로 시에 요금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양 업계의 택시요금 인상 요구에 따라 시가 검증 용역에 나선 것이다.
이번 용역은 약 7개월 동안 택시업계가 겪는 위기 극복 전략 마련과 택시요금 적정요율산정이 동시에 진행된다.
다만 택시요금은 택시업계가 겪는 경영난을 고려해 2~3개월 내 완료할 계획이다.
택시업계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격감한 택시 승객이 과거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아 경영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법인택시의 경우 가동률이 평균 40%대 후반에 머물러 정상적인 회사 경영이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지난해 가중되는 경영난을 견디다 못해 전면 휴업업체에 이어 자진 폐업하는 택시업체가 발생할 정도로 업계가 심각한 경영 위기에 봉착해 있다.
법인택시 가동률이 과거의 75~85%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은 것은 택시 운전보다 상대적으로 수입이 좋은 택배·배달 등으로 유출된 인력이 코로나19 엔데믹 상황에서도 근로 강도에 비해 낮은 처우를 이유로 택시업계로 복귀하지 않고 있는 점이 요인으로 꼽힌다.
법인택시 가동률이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 심야시간대 ‘택시 대란’을 해소할 수 있다.
개인택시업계 역시 택시 승객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인택시사업자들은 필요로 하는 적정수익 확보를 위해 주행거리를 늘려 운행함으로써 과다한 시간 소요와 운행경비 증가로 이중고를 겪고 있다.
위기 극복 전략 마련 용역에선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를 비교한 데이터, 적정 택시대수, 가동률·배차성공률·주행거리 등 객관적인 데이터를 산출하고, 청년층의 택시업계 유입 방안 등을 제시하게 된다.
시는 검증 용역에서 요금 인상에 대한 타당성이 입증되면 곧바로 요금 조정작업에 착수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택시업계는 “택시업계가 겪는 당면한 경영난 완화를 위해서는 택시요금 인상 시기를 가능한 앞당기면서 요금도 서울시 수준으로 조정하고 택시 가동률 향상과 청년층의 택시업계 유입 방안 등 이번 기회에 근원적인 대책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