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9일 오후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 국제회의실에서 미국의 자율주행 전문기업인 모셔널(Motional) 최고경영진과 만나 미래 모빌리티 비전을 논의하고 자율주행 상용화를 실현시킬 세부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1월 7일 원 장관이 국제전자박람회(CES, Consumer Electronics Show) 참관을 계기로 미국 라스베가스 모셔널 사무소를 방문한 지 약 한 달여 만에 이뤄진 두 번째 만남으로, 칼 이아그네마 모셔널 CEO의 답방요청에 의해 추진됐다.
모셔널은 글로벌 자동차 제조업체인 현대자동차그룹과 자율주행 시스템 개발사인 미국 앱티브(Aptiv)의 합작을 통해 설립된 자율주행 전문기업이다.
미국 라스베가스를 중심으로 아이오닉 5 기반의 호출형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일반인에게 시범 제공하고 있으며, 올해 안으로 무인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 상용화를 목표로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원 장관은 지난 1월 방문 시 모셔널의 기술개발 현장을 살펴보고 호출형 자율주행 택시 시승기회를 갖는 등 글로벌 자율주행 산업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의 기술수준을 진단해보고 국내 산업의 성장지원과 자율주행 분야 국제공조 방안을 모색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칼 이아그네마 모셔널 CEO는 미국 내 자율주행 규제현황을 직접 브리핑하고, 그간 미국·싱가포르 등 다양한 규제환경에서 자율주행 택시를 실증하면서 얻은 진솔한 경험을 공유했다.
원 장관은 자율주행 발렛파킹, GTX와 자율주행의 연계를 통한 라스트마일 서비스 등 국민의 일상생활을 편리하게 할 아이디어를 모셔널 최고경영진에게 직접 제시하면서, “한국의 현재 제도 환경에서 무엇이 가능한지를 물을 것이 아니라, 기업의 입장에서 어떤 혁신을 하고 싶은지를 알려주면 정부는 파격적인 규제혁신으로 이를 적극 지원 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 장관은 이어 “상반기 개최 예정인 APEC 교통장관회의에 참석하는 한편, 모빌리티 분야 ‘국제협력체계 구축전략’을 수립해 新모빌리티 정책의 국제공조를 더욱 적극적으로 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