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시내버스, 14일부터 운행 재개
상태바
목포 시내버스, 14일부터 운행 재개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2.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65일 만에…업체 “시와 긴밀히 협조할 것”

【전남】 목포 시내버스가 가스비 체납으로 운행을 중단한 지 65일 만인 지난 14일부터 정상 운행에 들어갔다.
목포 시내버스 태원여객·유진운수 이한철 대표〈사진〉는 지난 13일 목포상공회의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노사 간 임금협상이 원만하게 타결되지 못하면서 파업으로 인한 운행중단이 발생했다"면서 "어려운 경제적 여건에서 천연가스가 천정부지로 급등해 가스사용료 미납으로 도시가스 공급이 중단돼 시내버스 운행을 멈추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대중교통 운행을 중단해 이용객들에게 교통불편을 드려 대단히 송구하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또 "행정당국의 지원에도 불구하고 연간 30∼40억원의 적자를 개인이 감당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앞으로 목포시, 시의회와 긴밀하게 협조해 차를 세우지 않고 운행할 수 있는 방안을 협의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는 그동안 쌓였던 노선과 요금체계와 관련, 시에 대한 불만도 드러냈다.
현재 운행 중인 23개 노선 전체가 수익성이 낮아 회사가 원하지 않지만 시에서 지정한 명령노선이라 부득이 운행하고 있어 경영을 어렵게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 시가 20년 넘게 운송원가 용역을 통해 산정된 버스요금의 80~90%만 받도록 해 회사가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여서 이로 인해 직원들의 퇴직급여 적립금도 적립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원가산정을 위한 용역에서 버스회사 측은 항상 배제돼 의견을 진술할 기회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으로 임금은 계속 오르고 있지만 2014년 이후 목포시의 운송원가 용역 결과는 43만원에서 변하지 않고 있는 것도 지난해 휴업 신청을 하게 된 배경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목포 시내버스는 노사 간 임금협상 결렬로 지난해 10월 18일 노조의 파업으로 29일간 운행이 멈춰선 데 이어 12월 12일 시내버스 연료인 가스비 체납으로 목포도시가스 회사 측에서 도시가스 공급을 끊어 또다시 운행이 중단된 바 있다.
도시가스 회사 측은 26억원에 달하는 체납액에 상당하는 담보물 제공을 요구했고 결국 태원여객·유진운수는 충전소와 대표 소유의 부동산 등을 담보물을 제공하면서 가스 공급이 재개돼 시내버스 운행이 정상화된 것이다.
한편 목포시는 시내버스 운행 재개와 관련, 입장문을 발표하고 재발방지를 위해 시내버스 회사의 경영개선안을 요구했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버스회사가 가스 연료비 체납을 자체 해결했지만 여전히 시내버스 운행중단 우려가 존재한다면서 재발방지를 위한 획기적인 경영개선안 마련을 촉구했다.
시는 태원·유진운수가 목포시의 기업회생절차 제안보다 더 나은 경영개선책을 제출해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향토기업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줄 것을 주문했다.
또 재무관리단 관련 사항은 시·시의회·버스회사 간 3자 협의 후 파견 여부를 결정하고 버스회사 운영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특히 시내버스 운행 중단이 재발되면 즉시 사업면허를 취소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시내버스 운행이 다시는 멈추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오는 7월 준공영제·공영제 용역 결과를 종합해 시민공청회, 시의회, 노사정 등 이해당사자 간 협의를 거쳐 목포형 대중교통 시스템을 반드시 마련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