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전기차시장, 中 질주 속 패권경쟁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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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전기차시장, 中 질주 속 패권경쟁 가속화
  • 민영수 기자 min@gyotongn.com
  • 승인 2023.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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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전세계 인도량 1천만대 돌파…전년대비 61.3%↑
1위 BYD 비롯 중국 업체 대약진… 현대차·기아 6위
수소전기차 현대 넥쏘 4년 연속 1위· 점유율은 54%

지난해 전 세계에 등록된 전기차가 1천만대를 넘어섰다.

최근에는 싼 가격과 자국내 시장을 앞세운 중국 전기차 업체들의 약진이 특히 눈에 띄고 그간 한 발 물러 서 있던 일본 자동차업체들도 전동화 전환에 잰걸음을 걷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작년 전 세계 구매자에게 인도돼 각국 당국에 등록된 전기차는 1083만대로 전년(671만대)보다 61.3% 증가했다.

이는 순수전기차(BEV)와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를 합한 수치다.

중국 전기차 업체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중국 최대 전기차 업체인 BYD는 지난해 187만대를 판매하며 글로벌 판매량 1위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과 비교해 205% 증가한 실적이다.

상하이자동차의 경우 43.1% 성장한 978000대로 3, 지리자동차는 111.8% 증가한 646000대를 판매한 5위를 차지했다..

131만대를 판매한 테슬라는 2위에, 4위는 성장률이 8.8%로 저조했던 폭스바겐(815천대), 현대차와 기아는 전년 대비 40.9% 늘어난 51만대를 인도해 6위에 올랐다.

10위권 업체 중 중국계 BYD와 지리차만 세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고, 점유율도 이들 두 업체만 전년 대비 상승했다.

지난해 중국의 전기차 판매량은 656만대로 전년보다 97.1% 증가한 반면 유럽은 11.2%, 북미는 49.8%로 격차가 커 업체들의 점유율 차이로 이어진 것이 영향을 미쳤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자국 시장에서 검증받은 저렴한 전기차를 통해 국내외 전기차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BYD의 경우 유럽과 브라질,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 등 전기차 시장 공략에 가속화하고 유럽에도 생산공장 설립을 추진하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상하이자동차는 계열사인 MG 등을 통해 유럽, 인도시장 등의 문을 두드릴 것으로 예상되며 지리자동차도 지커 등을 앞세워 외국 시장 공략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전기차 시장을 관망하던 일본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전쟁에 본격적으로 뛰어 들 태세로 전환하고 있다.

세계 최대 완성차업체 도요타의 차기 최고경영자(CEO)인 사토 고지 집행임원이 전기차 우선 사고방식을 강조하면서 전기차에 최적화된 부품·제조 방법 개발에 속도를 내겠다는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 도요타는 그간 1990년대 말 프리우스 출시를 시작으로 하이브리드차 시장에서 선두를 차지하고 있지만, 전기차 시장에서는 존재감을 보이지 못하는 형편이다.

실제로 지난해 도요타와 렉서스 매출에서 전기차의 비중은 1%도 안 됐다.

그러나 2030년까지 회사 전체 매출에서 전기차의 비중을 3분의 1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다. 350만대 이상 전기차로 팔겠다는 의지다.

혼다도 소니와 합작사인 소니혼다 모빌리티의 첫 전기차 아필라'CES 2023에서 공개하고2025년 아필라 사전계약을 시작해 2026년 북미 시장에서 양산차를 판매한는 계획이다.

기존 내연기관차 부서에서 전기차 인력을 분리하는 등 전동화 전환에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올해 글로벌 시장 전기차 인도량은 1478만대 수준으로 예측됐다.

SNE리서치는 “2023년 중국 전기차 시장 성장이 전년 대비 다소 둔화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미국의 인플레이션 방지법(IRA) 시행이 시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고 했다.

지난해 글로벌 수소연료전지차 판매량은 2690대로 전년보다 18.4% 증가한 가운데 현대차 넥쏘가 연간 누적판매 11179대를 기록하며 4년 내리 1위를 지켰다. 넥쏘의 지난해 시장 점유율은 54%.

2위인 도요타(3691)는 미라이의 판매 부진으로 20211분기 현대차에 1위를 내준 이후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 추세다.

국가별 판매량으로도 한국이 1336대로 유일하게 1만대를 넘은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은 5436대로 한국의 절반 수준이지만 전년 대비 판매량이 205.6% 증가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의 수소차 개발·보급 정책에 따른 수소 상용차 확대가 주요인으로 보인다고 SNE리서치는 분석했다.

미국(2708)은 전년보다 18.9%, 일본(846)65.5% 판매량이 하락해 두자릿수 역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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