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운전 체험을 정책 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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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운전 체험을 정책 개발 "
  • 임영일 기자 yi2064@hanmail.net
  • 승인 2009.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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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올 3월부터 전국 최초로 경기도청 공무원들이 일일 택시기사가 돼 민생 탐방을 통한 현장 맞춤형 택시정책 발굴에 나서고 있다.
지난 4월18일까지 택시운전자격 필기시험과 신규 교육을 이수한 56명 중 26명이 총 6차에 걸쳐 일일택시 현장 목소리를 듣는 운전 체험을 했다. 체험자 중 5급 이상이 50%(13명)였으며 여성도 2명 포함돼 있다.
체험자 하루 평균 승객 운송회수는 23.6회이며 총 615명의 승객을 태워 운송 1회당 1.34명을 태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하루 운행거리는 평균 188.3 km로 일반 운전원이 12시간 운행한 거리(215km)에 가깝다.
이들이 벌어들인 수입금은 1인당 평균 9만1000원으로 연료비 등을 제외하고 남는 실수입과 일당을 합하면 시간당 약 2000원으로 주유소 아르바이트보다 못한 수준이었다. 체험자들은 운전종사자원들이 노동에 비해 수입이 너무 적어 이들을 위한 근로조건 개선과 복지정책이 절실하다고 지적했으며 이런 현실에서는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행사 관계자는 "택시는 고급교통수단으로 분류돼 있어 정부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으나 현실적으로는 준대중교통수단으로 기능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며 "특히 전체 승객 중 전철 또는 버스 등으로 환승하기 위해 택시를 이용한 승객이 7.9%(49회)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나 전철, 버스와 택시간의 환승제도도 장기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택시 이용 계층은 30대가 가장 많았으며(28.5%) 20대 이하가 그 뒤를 이었고 전체 825명 중 여성 이용객이 54%(445명)를 차지했다.
한편 사업구역을 넘어선 시계외운행은 4.2%(26회)로 비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와 관련해 택시이용자들의 가장 큰 불만사항 중 하나로 지적해온 시계외 할증을 완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특히 서울시가 내달부터 요금을 인상하면서 시계외할증을 폐지한다는 방침이어서 도 차원의 대응 방안이 요구된다.
도는 체험자들의 의견과 현장 목소리를 토대로 5월 중 택시산업 활성화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며, 체험자를 중심으로 택시학습 동아리 T.O.P(Taxi of People)를 구성해 운영할 예정으로 시책 발굴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임영일기자 yi2064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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