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교차로가 설치된 곳에서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63% 줄고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28.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가 한국교통연구원과 함께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의 효과성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회전교차로 설치사업을 완료한 전국 189곳에서 설치 전 3년간(2017∼2019) 연평균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7명이었으나, 설치 후인 2021년에는 1명으로 1.7명(63%) 감소했다.
부상자 수는 회전교차로 설치 전에는 연평균 261명이었으나 설치 후에는 150명으로 111명(42.5%) 줄었다.
교통사고 발생 건수 또한 159건에서 113건으로 46건(28.8%) 감소해 회전교차로 설치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회전교차로는 사고 감소뿐만 아니라 원활한 차량 흐름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조사됐다.
회전교차로 설치 전 통행시간은 평균 20.7초였는데 회전교차로 설치 후에는 16.4초로 4.3초(20.8%) 단축됐다.
주요 설치 사례를 보면 대구시 북구 구암교 동편 교차로는 T자 형태의 비신호 교차로로 통행우선권이 불분명해 3년간 연평균 교통사고 5.3건, 사상자 9명이 발생했으나 회전교차로 설치 후인 2021년에는 교통사고가 1건뿐이었다.
강원도 양양군 남문리 교차로는 교통량이 적고 Y자 형태의 특이한 구조로 인해 연평균 교통사고 3건, 사상자는 3.7명 나왔으나 회전교차로 설치 후 2021년에는 사고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조상명 행안부 안전정책실장은 "회전교차로 설치로 사고를 줄이는 동시에 교통흐름도 개선할 수 있다는 것이 확인됐다"면서 "회전교차로 사업을 확대하는 한편 올바른 통행 방법에 대한 홍보를 꾸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