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시설물 안전 관리, 더 철저히
상태바
[사설] 시설물 안전 관리, 더 철저히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4.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난 5일 경기도 성남 분당시에서 발생한 보행교 붕괴사고는 매우 충격적이라 하겠다.

보기에 멀쩡한 보행교가 느닷없이 무너져 내려 사람이 죽고 다치는 일이 발생한 것은, 또다른 사고 가능성을 우려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렇지 않아도 우리나라에서는 도로 함몰이나 상수도관 파열 등과 같은 시설물 인프라 붕괴사고가 잦다. 원인이 밝혀진 것도 있고 밝혀지지 않은 것도 있어 모든 사고를 관리 주체의 문제로 치부하는 것도 옳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사회 인프라는 정확히 조성 시기와 공사 내역, 심지어 공사 기법이나 재료, 작업자와 작업 내용까지 세세히 기록으로 남겨져 있어 사고와 연관해 찬찬히 따져보면 사고 원인을 웬만큼 찾아낼 수 있다고 하니 이번 사고 역시 철저한 검증이 필요해 보인다.

그런데 주요 시설물 인프라의 경우 부문마다 설계단계에서부터 내용연한을 설정한다. 크게 나누어 상수도관은 몇 년, 도로는 몇 년, 교량은 몇 년 등과 같은 방식이다. 그래서 아무 탈없이 기능하고 있는 것들도 내용연한이 다가오면 반드시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하게 돼 있다. 보완하고 추가해서 더 오래 사용할 수 있는 것과 아예 교체해야 하는 것 등에 관한 기준도 있고, 적용 대상 시설물 목록도 있다.

그래서 처음부터 교체할 것에 대해서는 국가 예산을 미리 책정하고 사용연도에 근접하는 시설물을 제때 교체해 사고를 미리 예방하도록 돼 있는 것이다. 그 과정에는 새로운 기법들이 적용될 수도 있고, 개선된 재료를 사용할 수도 있다.

그러나 점검, 보완, 교체 등의 기본적인 유지관리 원칙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 한 예로, 시민 생활에 가장 중요한 상수도의 경우 자칫 보완이나 교체 시기를 놓치면 시민들이 배관 내부에 발생한 녹이 녹아있는 수돗물을 그냥 마실 수도 있기에 매우 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교량이나 도로도 마찬가지다. 제때 손보지 않으면 언제 내려앉을지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런 점에서 이번 사고를 계기로 전국의 교량이나 도로 등 낡은 시설물은 철저히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