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배달 이륜차 안전관리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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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배달 이륜차 안전관리 시급하다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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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를 겪으며 급신장한 ‘이륜차 배달’이 정점을 찍고 물량이 조금씩 줄어드는 등 정착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 그 사이 배달 이륜차로 인한 수많은 교통사고로 배달원은 물론이고 다른 자동차 운전자나 보행자들이 인명 피해를 본 것이 사실이다.

그동안 제기돼온 배달용 이륜차의 위험한 운전은 주로 과속이나 여러 차로에 걸친 지그재그 운전, 인도 무단 질주, 불법 유턴, 중앙선 침범, 신호 무시 등 거의 주요 도로교통 법규를 죄다 위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 모습 때문에 대다수의 운전자들은 배달 이륜차가 뒤에서 다가오거나 옆차로에서 옮겨오면 아예 먼저 지나가도록 비켜 달린다고 한다. 그것은 버스나 택시 등 운전의 달인이라는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들도 마찬가지다.

만약의 사고에서 상대적 약자인 이륜차가 우선 보호되는 경향이 뚜렷해 특별한 잘못이 없어도 일정 수준 사고 책임을 물어야 하는 억울함을 미리 피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의 한 조사 보고에서 이륜차 배달원의 40%가 위험한 줄 알면서도 그런 위험한 운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빨리 배달해야 하나라도 더 배달할 수 있고, 그렇게 할 때 수입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는 인체 손상 내지는 목숨을 돈과 바꾸는 것이나 다름없으므로 무모함을 넘어 결코 용납돼서도 안될 일이다.

그런데 이 배달 이륜차의 안전 문제에 관해 도로교통법을 운영하는 경찰 외에는 책임있게 대처하는 곳이 없어 문제다. 단속 업무만으로도 힘에 겨운 경찰이 이들을 모아 교육하거나 일상적으로 관리할 수도 없다. 그것은 그들이 속한 조직이 책임있게 대처해야 하는 일이다. 버스나 택시, 화물차와 같이 사업용자동차 공제조합처럼 배달 이륜차의 운행 과정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문제를 맡아 줄 것으로 기대하며 거의 1년 전부터 추진해온 공제조합 설립은 어떻게 되고 있는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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