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개인택시업계에 전기차 전환 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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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개인택시업계에 전기차 전환 붐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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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6대로 전체 개인택시의 13%
전기차 경쟁력이 높은 점이 이유
충전 인프라 부족한 점은 걸림돌

【부산】 부산지역 개인택시업계에 전기차 전환 붐이 일고 있다.
부산개인택시업계는 올 들어 4월 말 현재 개인택시사업자 가운데 LPG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한 사업자는 352명에 이른다고 지난 11일 밝혔다.
전기차 전환 사업자들의 증가로 개인택시업계에 보급된 전기차는 모두 1816대로 늘어났다.
이는 전체 개인택시(1만3830대)의 13%에 달하는 수치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오는 연말께는 2000대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개인택시업계에 전기차 전환 붐이 일어나고 있는 것은 전기차 구입 시 지원되는 정부와 지자체의 보조금으로 전기차 구입 가격의 부담이 크게 줄어든 점이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부산시의 경우 지난 2월 올해 상반기 872억원을 들여 전기차 7076대에 구매 보조금을 지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보조금 5969대보다 1107대가 늘어난 것이다.
차종별로는 승용차 5429대, 화물차 1517대, 버스 130대다.
고공행진을 벌이는 택시 연료인 LPG 가격도 요인이 되고 있다.
현재 LPG 가격은 ℓ당 1009원으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초창기 때보다는 가격이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점이 전기차 전환 붐 조성에 또 다른 요인으로 분석된다.
전기차에 부여했던 택시 부제 해제도 전기차 보급 확대에 한몫한 것으로 나타났다.
과거 개인택시는 이틀 운행하고 하루 휴무하는 3부제로 운영해 오다 현재는 강제 휴무 없이 운행하고 있다.
부산시가 국토교통부의 ‘택시제도 운영기준에 관한 업무처리요령’(훈령)에 따라 그동안 유지해 왔던 개인택시(법인택시 포함) 부제를 지난해 11월 22일부터 전면 해제한 데 따른 것이다.
부제가 운영될 당시 전기차는 부제를 적용받지 않았다.
하지만 전기차의 부족한 충전 인프라가 전기차 보급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의 친환경 정책에 따라 전기차 보급대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데도 이를 원활히 수용할 수 있는 충전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개인택시사업자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개인택시업계는 업계 차원에서 LPG 자동차에서 전기차로 전환한 개인택시사업자들이 충전 시 과도한 대기시간 등으로 겪는 불편이 해소될 수 있도록 공영주차장 및 공동주택 주차장에 전기차 충전소를 확대 설치해 줄 것을 부산시에 계속 요구하고 있다.
관련단체 관계자는 “전기차와 LPG 차량의 차량 가격, 연료비, 유지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을 때 전기차의 경쟁력이 높은 점이 전기차로 전환하는 개인택시가 늘어나는 요인으로 분석된다”며 “전기차의 기술이 진화하면서 차종도 다양화되는 추세에다 정부의 친환경 정책을 감안하면 전기차로 전환하는 개인택시사업자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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