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궤도'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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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궤도'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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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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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7월부터 휴업...운영 재개 위해
인천시, 의회에 ‘변경’ 의견청취안 제출

[인천] 열차 정비 문제 등으로 지난해 7월부터 휴업에 들어간 인천국제공항 자기부상열차의 운행 재개를 위해 시설 성격과 근거 법령을 바꾸는 방안이 추진된다.
인천시는 시의회에 이런 내용의 도시관리계획(철도) 변경 의견청취안을 제출했다고 9일 밝혔다.
변경안은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를 도시철도법·철도안전법 적용을 받는 '도시철도'(운행속도 시속 80㎞)에서 궤도운송법·교통안전법에 따른 '궤도'(운행속도 시속 40㎞ 미만)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경우 자기부상열차의 운행간격이 늘어나고 운행횟수가 줄어 연간 운영비를 80억원에서 50억원으로 절감할 수 있다.
또 대중교통 성격인 도시철도와 비교해 안전관리 항목 수도 줄어들게 된다.
현재 인천에는 도시철도법의 적용을 받는 인천지하철 1·2호선과 궤도운송법의 적용을 받는 월미바다열차가 각각 운행 중이다.
2016년 개통한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6개 역사·6.1㎞ 노선을 15분 간격으로 하루 103회 무료 운영됐으며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시작한 2020년 2월부터는 출퇴근 시간만 운행했다.
일평균 이용객은 2019년 기준 4012명이었으나 코로나19 이후 320명 수준으로 급감했다.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는 애초 국가 연구개발사업으로 추진돼 무인자동운전 자기부상 시스템 개발이라는 목적은 달성했지만, 낮은 이용수요와 운영비 효율화를 놓고 국정감사 등에서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토교통부와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자기부상열차의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 전문기관 용역을 통해 도시철도에서 궤도 시설로 전환하는 방안을 마련했다.
지역사회에서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를 월미바다열차와 같은 궤도로 변경하는 데 반대하는 의견도 있어 추진 과정에 논란이 예상된다.
반대 측에서는 자기부상열차를 대중교통 성격인 도시철도에서 체험을 위한 궤도로 전환하면 운행시간이 줄어 이용객들이 불편을 겪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 2단계 건설 계획도 사실상 백지화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인천시 관계자는 "인천공항 자기부상열차를 궤도로 전환하면 실제 이용수요의 주된 목적인 체험열차로 집중적인 운영이 가능해진다"며 "자기부상열차의 운행 재개를 위해 의견 수렴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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