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스타트업에 1조3천억원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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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 스타트업에 1조3천억원 투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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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이후 국내외서...모빌리티서 전동화까지

현대자동차그룹이 그간 모빌리티, 인공지능(AI) 등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진행한 오픈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 투자가 1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차그룹은 최근 서울 마포구 호텔 나루 서울 엠갤러리에서 '현대차그룹 오픈이노베이션 테크데이' 행사를 열어 스타트업 생태계와의 상생 전략과 개방형 혁신 성과, 스타트업 협업체계 등을 발표했다.
이날 현대차그룹은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오픈이노베이션 활동을 강화한 2017년부터 올 1분기까지 200여개 스타트업에 1조3천억원을 투자했다고 밝혔다. 로봇 계열사 보스턴 다이내믹스, 자율주행 합작사 모셔널,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독립법인 슈퍼널 등 해외 대규모 투자는 제외한 수치다.
현대차그룹이 투자한 스타트업들의 사업 분야는 모빌리티 서비스와 전동화부터 커넥티비티(연결성), AI, 자율주행, 에너지, 가상현실, 로보틱스에 이르기까지 신사업 영역을 두루 아우르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모빌리티 분야 투자액이 7537억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전동화(2818억원), 커넥티비티(1262억원), 인공지능(600억원), 자율주행(540억원), 에너지(253억원) 등이었다.
현대차·기아 오픈이노베이션추진실 황윤성 상무는 "혁신적 기술이나 서비스를 통해 인류의 삶에 긍정적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스타트업이 바로 우리 그룹이 찾고 있는 기업"이라며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출하고, 협력 과정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통찰을 주는 스타트업에 적극 투자하고 육성함으로써 상호 윈윈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현대차그룹이 투자하고 협업하는 주요 스타트업으로는 현대차·기아 주요 공장에 스마트팩토리 시스템을 지원하는 AI 솔루션 기업 마키나락스, 유럽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인프라 업체 아이오니티, 현대차그룹과 자율주행·배터리 기술 고도화 등을 공동 연구하는 미국의 양자 컴퓨팅 업체 아이온큐 등이 있다.
현대차그룹은 각국의 유명 스타트업 발굴을 위해 미국·독일·이스라엘·중국·싱가포르 5개국에 혁신 거점인 '크래들'(CRADLE)을 운영하고 있다. 세계 주요국에서 19개 투자 펀드도 운용 중이다.
한국에서는 2018년 오픈이노베이션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는 제로원(ZER01NE)을 설립해 매년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제로원 액셀러레이터'를 통해 국내 유명 스타트업 발굴과 지원 활동을 하고 있다.
이밖에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사내 스타트업 제도를 통해 지금까지 30개의 사내 스타트업이 분사했고, 이들 업체는 누적 매출액 2800억원에 신규 채용 800명 이상을 달성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이날 행사에서는 현대차그룹과 협업하는 주요 스타트업들의 핵심 기술 전시도 진행됐다.
올 현대차그룹 사내 스타트업으로 분사한 라스트마일(상품 운송 마지막 단계) 배송로봇 전문기업 모빈은 특수고무 소재 바퀴와 라이다, 카메라를 이용해 계단을 자유롭게 오르내리며 주야간 자율주행 배송이 가능한 로봇을 선보였다.
자율주행 정밀지도, 가상 모델하우스 등 다양한 부문에서 '실감형 디지털 트윈'(현실세계 기계, 장비, 사물 등을 가상 세계에 구현한 것) 기술을 보유한 모빌테크, 자율비행 드론과 AI 비전 기술을 결합해 건설현장 안전·품질검사 솔루션 '보다'(VODA)를 제공하는 뷰메진 등의 최신 기술도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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