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400원·도시철도 300~400원 인상 가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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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버스 400원·도시철도 300~400원 인상 가닥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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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내버스 1200원→1600원으로
도시철도는 1600원~1700원으로
시, 절차 거쳐 9~10월부터 추진

【부산】부산의 시내버스 요금은 400원, 도시철도는 300~400원씩 오르고 마을버스는 시내버스 요금 인상범위 안에서, 부산-김해경전철 등은 도시철도와 동일한 수준에서 조정될 전망이다.
부산시는 이달 초부터 시내버스, 도시철도 등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하기 위해 대중교통 요금 조정안 부산시의회 제출에 이어 시민 의견 수렴을 위한 토론회 개최 등 요금 인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7일 오후 부산시의회 대회의실에서 열린 ‘부산 합리적 대중교통 요금정책 마련을 위한 대시민 토론회’에서 대중교통 요금 조정안을 공개한 바 있다.
이날 시는 3가지 조정안을 제시한 뒤 시민과 전문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했다.
시는 토론회에서 대중교통 요금은 장기간 동결되고 있는 데 반해 인건비와 연료비 등 운송원가 대폭 상승으로 재정 부담이 급증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시내버스 요금은 2013년 11월 이후 10년 동안, 도시철도와 마을버스는 2017년 5월과 9월 이후 6년 동안 요금이 동결된 상태다.
시가 제시한 자료에 따르면 시내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한 2007년 대중교통 적자로 인한 재정부담(운영 적자)은 989억원에서 2019년 4096억원, 지난해 7098억원에 달한다.
요금 조정안 중 1안은 시내버스 요금을 성인기준 1200원(교통카드)에서 1600원으로 400원을 올리고, 도시철도는 1300원에서 1600원으로 300원 인상한다.
대신 교통카드 사용 활성화를 위해 현금은 2000원으로 인상하고 청소년 요금은 동결한다.
2안은 1안과 같이 시내버스 요금 400원, 도시철도 요금 300원씩 올리고 대신 청소년 요금을 일반요금 인상폭과 동일하게 적용한다.
현금은 현재처럼 교통카드와 100원 차이 나는 1700원으로 조정한다.
3안은 시내버스 요금을 400원 올리고 도시철도를 1300원에서 1700원으로 400원 인상한다.
청소년 요금은 동결하고 현금은 1700원으로 한다.
요금 조정권이 구·군에 있는 마을버스 요금은 시내버스 인상범위 안에서 조정하도록 권고하고, 부산-김해경전철 등은 도시철도 요금과 동일한 수준에서 조정하도록 한다.
이 같은 요금 조정안으로 대중교통 요금이 조정되면 재정적자 완화 효과가 시내버스는 1010억~1070억원 규모, 도시철도 470억~630억원 정도로 추정된다.
시는 오는 월말까지 시의회 의견청취, 교통혁신위원회 심의에 이어 다음 달 물가대책위원회 심의에서 최종 인상폭 등을 확정한 뒤 교통카드 시스템 변경과 대시민 홍보를 거친 뒤 9~10월부터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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