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물캠페인] 심야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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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캠페인] 심야운전
  • 박종욱 기자 pjw2cj@gyotongn.com
  • 승인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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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종일 아스팔트 위에서 근무하는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들에게 요즘 같은 폭염은 그야말로 고통스럽다. 강력한 햇볕으로 가열된 복사열이 자동차에 반사돼 숨을 쉬기도 어렵다고 한다. 그런 조건에서 일하는 사업용자동차 운전자는 그래서 차라리 겨울철이 낫다고도 말한다.

그런데 화물차 운전은 기본적으로 생산품을 소비자에게 옮기는 일이 대부분이다. 공장에서 생산되는 공산품 뿐만 아니라 농산물이나 수산물, 심지어 농수산물 가공물들조차 낮시간 열심히 생산해 하루 일과가 끝나는 시간이 돼야 소비지 등으로 옮겨진다. 그런 이유로 화물운송은 밤에 이뤄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또 심야에는 고속도로 통행료도 할인해주기 때문에 이 시간대에 맞춰 운행 스케줄을 짜는 일이 많다고 한다.

이번 호에서는 이 계절 화물차의 심야운전에 대해 알아보기로 한다.

 

평소 체계적인 수면·휴식으로 안전관리를

 

출처 : https://blog.naver.com/ever4860/220142123743
출처 : https://blog.naver.com/ever4860/220142123743

낮시간 근무 피로 몰리면 “졸음운전 위험”

도로 한가해져도 과속 유혹 과감히 버려야

보행자 없다고 신호등 무시하면 매우 위험

 

◇과속 : 심야 운행에 있어 가장 흔한 위험요소는 과속에 대한 욕구다. 심야에는 대부분 운전자가 마음만 먹으면 속도를 높여 운행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따라서 빨리 운행해 목적지에 도착하고자 하는 욕구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 하겠으나, 이는 어디까지나 한계 속도 이하에서 가능하면 신속히 움직여야 한다는 의미다.

아무리 심야에 도로가 잘 빠진다 해도 마음대로 속도를 높여 운행하다가는 과속단속에 적발되기 쉽지만, 문제는 단속이 아니라 과속이 동반하는 사고 위험이다.

속도가 높으면 자동차에 대한 제어가 더욱 예민해지며 특히 진로 변경이나 정차하고자 할 때 자동차는 달리는 관성에 의해 운전자가 의도대로 통제되지 않을 수 있다. 여기에 심야의 어두운 시야도 사고 위험에 한 몫을 하게 된다.

또 심야에는 내차 뿐 아니라 다른 차들도 속도를 높여 운행하는 경향이 있어 차간거리 유지나 추월, 정지 시 다른 차의 움직임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특히 속도를 낮추거나 정차할 때 속도를 높여 달려온 자동차는 정지거리가 길어져 운전자가 예상한 정지지점을 넘어설 수 있다. 추돌사고는 그런 상황에서 주로 발생하므로 과속은 매우 위험하다.

따라서 이같은 유형의 추돌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속도를 낮춰 규정속도로 운행하고, 정차 시에는 미리 감속해 서행운전으로 정차지점에 이르는 운전요령을 습관화해야 한다.

 

◇졸음운전 : 심야운행에 있어 피하기 어려운 장애요소가 바로 졸음으로, 심야운행 시의 교통안전 최대의 적이다.

숙련된 화물차 운전자들은 심야운전에 대비해 미리 하루 일과를 여기에 맞춰 운영하므로 심야라고 해서 특별히 졸음이 많이 찾아 온다거나 심하게 피로를 느끼는 일이 없다고 한다.

이는 운행스케줄이 계속적으로 심야에 잡히는 경우 운전자가 대응을 제대로 했을 때의 일이다.

그러나 불규칙적으로 심야운행을 해야 하는 화물차나, 화물 적재시간이 지연되는 등 부득이 심야에 장거리 운행에 나설 경우 문제가 될 수 있다. 운전자의 신체는 늦은 시간, 즉 밤 10~12시가 되면 수면을 취하도록 습관화돼 있어 졸음이 찾아오게 마련이나, 현실적으로 발생한 예상 밖의 상황 때문에 심야운행을 회피할 수 없게 되면 운전자의 신체에도 예기치 못한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화물차는 달리고 있는데 느닷없이 졸음이 찾아오는 것이다. 그러나 이같은 현상은 느닷없는 일이 결코 아니기 때문에 운전자가 철저히 대비해야만 한다.

운행스케줄이 지연돼 심야에 운행하게 될 상황이라면 운전자는 자신이 운행할 구간을 점검하고 휴식시간, 식사시간 등을 더욱 촘촘하게, 더 자주 휴식하거나 아예 1~2시간 수면을 취할 시간과 장소 등을 미리 정해야 한다. 그것도 최대한 구체적으로, 자신이 감당할 수 있는 계속 운행시간을 판단해 그 이전에 반드시 휴식을 취하거나 수면을 취하는 계획을 수립하고 출발해야 한다.

심야운행은 더러 수면 부족을 초래하거나 수면시간을 불규칙하게 함으로써 피로를 누적시키는 역할을 한다. 그러므로 심야시간대 안전운전을 위해서는 낮시간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한 후 운전대를 잡아야 한다.

만약 컨디션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운전을 해야 하는 경우는 졸음이 올 때 참고 운전하지 말고 조금이라도 졸음이 오는 기미가 느껴지면 즉시 차량을 안전한 주차공간으로 이동해 정차한 다음 차에서 내려 잠을 완전히 쫓아내거나 아예 가수면을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바람직한 방법은 역시 운행 전 미리 휴식 시간이나 휴식 장소를 정해놓고 운행에 나서는 것이다.

심야운전 시 졸음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평소의 규칙적인 수면이 중요하다. 정해진 시간에 잠을 자고 정해진만큼 수면을 취한 다음 정해진 시간에 일어나는 습관이 졸음을 예방하는 데 가장 큰 힘이 된다.

 

◇비 오는 날 : ‘여름철 야간운행에서의 복병은 비’라는 이야기가 있다. 근자에 오면서 한여름 기상조건이 언제 소나기성 폭우가 쏟아질지 모르는 상태로 바뀐 것이다. 여름철 심야의 폭우는 사실 매우 위험한 상황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일기조건이 좋지 않은 상태이거나, 야간에 비가 내릴 것이라는 일기예보가 있다면 운전자는 더욱 안전운전에 신경을 써야 한다. 기상이 악화된 상태에서 심야운전을 하는 운전자는 좀더 세밀하게 전후방을 주시해야 하며 운행속도를 정상속도에서 3분의 1가량을 줄여 운행하는 것이 좋다.

 

◇신호위반 : 고속도로 등을 빠져나와 도시부 도로나 지방의 국도, 지방도 등에 이르면 심야에는 통행량이 거의 없어 달리기 좋은 여건이 된다. 그런 기분으로 교통신호를 만나면 대충 그냥 지나가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되나, 이는 돌이킬 수 없는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 심야에 발생하는 대부분의 교통사고는 과속 아니면 신호위반에 의한 것이다. 요는 ‘나만 요령껏 신호를 지키지 않는다고 해서 어떤 일이 생길 것인가 하는 착각’이 문제다. 내가 지키지 않는 신호 때문에 다른 방향에서 오는 자동차들이나 보행자는 내 차가 아닌, 신호를 보고 상황을 판단하며 신호에 따라 움직이기 때문에 신호를 지키지 않는 내 차와 언제 어떤 식으로 트러블에 빠져들지 알 수 없다.

심야에는 특히 운전자의 전방 시야가 좁아져 신호를 위반하는 자동차의 움직임을 다른 차들이 제대로 인식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사고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 따라서 심야운전에 있어 가장 큰 적은 신호위반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체력관리 : 무더위는 체력을 갉아먹는다고 한다. 지금 같은 계절은 아무리 경력이 오랜 베테랑 운전자라 해도 체력 저하에서 오는 졸음이나 피로를 이겨내기 쉽지 않다. 따라서 폭염 시에는 1일 영업운행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여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야간~심야시간대 운행하는 화물차는 한여름동안 운전 시간 자체를 평소보다 약 10~15%, 즉 하루 40분~한 시간 정도 단축운행을 하는 것이 체력 유지와 함께 안전에 도움이 된다.

건강식도 중요하다. 입맛이 없는 한여름은 먹는 것이 시원치 않아 체력이 고갈될 수 있음에 유념해 자신에게 맞는 영양식을 규칙적으로 섭취함으로써 체력이 떨어져 졸음이 찾아오거나 심야운행 시 집중력이 저하돼 사고 위험에 빠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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