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 끝나면 잇단 여름 클래식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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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나면 잇단 여름 클래식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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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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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대관령음악제 7월 26일 스타트
8월엔 롯데콘서트홀·예술의전당서도

긴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여름의 시작을 알리는 클래식 축제가 잇따라 열린다.
클래식 음악계에 따르면 오는 26일 개막하는 평창대관령음악제를 시작으로 다음 달에는 롯데콘서트홀 클래식 레볼루션, 예술의전당 여름음악축제, 국립합창단 여름합창축제가 열린다.
서울을 벗어나 강원도의 수려한 자연 속에서 음악을 즐길 수 있는 평창대관령음악제, 국내 주요 클래식 공연을 개최하는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이 기획한 알찬 프로그램, 평소에 접하기 어려운 창작곡 합창까지 취향에 맞는 공연을 고르면 된다.

◇"모든 공연에 자연 관련 곡 포함" : 올해로 20회를 맞은 평창대관령음악제는 번잡한 도시를 벗어나 휴식을 취하고 싶은 이들에게 딱 알맞은 공연들이 준비돼 있다. 올해 음악제의 주제도 '자연'이다.
개막공연 중 슈트라우스의 '알프스 교향곡'은 해돋이 전의 어둑한 산의 모습, 산 정상부에서 바라보는 전경 등의 묘사를 느낄 수 있는 곡으로 평창대관령음악제와 꼭 맞는 곡이다.
또 누구나 한 번쯤 들어봤을 법한 비발디의 '사계', 베토벤의 '전원' 등 유명한 곡부터 새를 사랑한 작곡가 메시앙의 '새의 카탈로그', 야나체크가 자신의 고향마을을 회상하며 피아노 한 대로 그려낸 '수풀이 우거진 오솔길에서' 등도 준비돼 있다.
무엇보다 야외공연장인 음악 텐트에서 펼쳐지는 공연은 자연의 소리와 함께 클래식을 들을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다. 
올해는 개막과 폐막 공연을 포함해 총 5차례 공연이 야외공연장에서 예정돼 있다. 이 가운데는 8월 4일 피아노 듀오 신박이 발레리나 김지영과 발레리노 이재우·김용걸과 함께 선보이는 특별한 무대인 '봄의 제전'이 눈길을 끈다.
◇'클래식 레볼루션'도 : 평창대관령음악제가 다음 달 5일 막을 내리면 롯데콘서트홀과 예술의전당이 주최하는 클래식 여름 축제가 기다리고 있다.
다음 달 11일부터 20일까지 열리는 롯데콘서트홀의 '클래식 레볼루션'은 그해 선정한 작곡가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탐구할 수 있는 클래식 축제다. 올해의 주인공은 당대 음악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 작곡가 레너드 번스타인이다.
올해 축제 예술감독을 맡은 베를린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인 안드레아스 오텐잠머를 비롯해 플루티스트 김유빈, 소프라노 황수미, 첼리스트 한재민, 피아니스트 윤홍천, 신창용 등이 무대에 오른다.
롯데콘서트홀의 클래식 레볼루션이 끝나면 다음 달 22일부터 27일까지는 예술의전당 여름 음악 축제가 열린다. 올해는 예술의전당 전관 개관 30주년을 맞아 더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관객들을 맞는다.
올해는 국내 클래식계의 살아있는 전설인 피아니스트 백건우가 협연자는 물론 젊은 연주자들과 함께 특별한 실내악 무대를 꾸민다.
축제의 개막과 폐막 공연에서는 세계적 권위의 말코 지휘 콩쿠르 우승자인 스페인 출신 지휘자 안토니오 멘데스가 포디엄에 오른다. 연주는 해외 유수의 오케스트라에서 활약하고 있는 국내 출신 연주자들로 구성된 SAC 페스티벌 오케스트라가 맡았다.
◇국립합창단 여름축제 : 최근 해외에서 한국인 성악가가 각종 콩쿠르를 휩쓸며 'K-성악' 붐을 일으킨 성악가들의 무대도 준비돼 있다.
다음 달 30∼31일 양일간 예술의전당에서는 정통 서양 클래식부터 창작 합창음악까지 폭넓은 장르를 아우르는 국립합창단의 '여름합창축제'가 열린다.
축제 첫날에는 20세기 독일의 대표적인 현대음악 작곡가 칼 오르프의 역작으로 대규모의 합창 및 오케스트라 구성, 화려한 기교, 웅장함이 돋보이는 '카르미나 부라나'를 들려준다. 거부할 수 없는 운명 앞에 놓인 자신의 처지를 돌아보며 인생의 무상함을 한탄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곡으로 소프라노 박미자, 테너 박의준, 바리톤 강형규가 무대에 오른다.
둘째 날에는 작곡가 류재준의 세상의 모든 어머니를 위한 헌정곡 '장엄미사(Missa Solemnis)'를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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