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서울대, 차세대 배터리 개발 맞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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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서울대, 차세대 배터리 개발 맞손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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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연구센터 개관…학내 첫 전담 연구시설
현대차그룹,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 투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대와 손잡고 배터리 공동연구센터를 개설해 국내 최고 전문가 그룹과 차세대 배터리 연구에 나선다.

현대차그룹과 서울대는 지난 25일 서울대 관악캠퍼스에서 '현대차그룹-서울대학교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이하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개관식 행사를 열었다.

행사에는 현대차그룹에서 정의선 회장을 비롯해 최고기술책임자(CTO) 김용화 사장, 글로벌 전략 오피스(GSO) 김흥수 부사장, 배터리개발센터 김창환 전무가, 서울대에서는 유홍림 총장, 홍유석 공대 학장, 고승환 공대 연구부학장, 이종찬 화학생물공학부 학부장, 배터리 공동연구센터장 최장욱 교수 등이 참석했다.

센터는 2021년 현대차그룹과 서울대가 탄소중립 실현과 국내 배터리 연구 생태계 조성에 대한 공감대를 갖고 '배터리 공동연구센터 설립 및 중장기 공동연구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면서 구체화했다.

서울대 화학공정신기술연구소를 증축한 센터는 3개층 901㎡ 규모로, 배터리 개발·분석·측정·공정을 위한 7개 연구실과 회의실 등으로 구성됐다.

서울대 내에 전기차 배터리를 전담 연구하는 시설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센터는 전기차 주행거리를 크게 늘리고 충전 시간을 단축하는 차세대 배터리 선행기술 연구, 배터리 상태 모니터링 기술, 첨단 공정기술 등에 관한 연구를 중점 추진한다.

세부적으로는 리튬메탈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 배터리 관리 시스템(BMS), 배터리 공정기술 등 4개 분과를 중심으로 22개 공동 연구과제를 수행한다. 서울대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울산과학기술원(UNIST),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등 국내 대학교수 및 석박사급 인재 21명이 참여한다.

22개 과제 중 3분의 2에 해당하는 14개가 리튬메탈 배터리와 전고체 배터리 관련 연구여서 차세대 배터리 개발에 핵심 역량을 집중하는 거점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센터는 이론 연구를 넘어 실제 양산을 고려한 연구개발이 가능한 수준으로 운영된다. 배터리 정밀분석 장비, 셀 제조 장비 등 현대차·기아 연구소에 적용된 최첨단 장비와 동등한 수준의 연구 인프라를 갖춰 대학의 학문적 연구 성과가 제품 양산에 신속하게 적용되는 기반이 마련됐다.

센터장에는 배터리 분야 석학인 최창욱 서울대 화학생물공학부 교수가 위촉돼 연구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하고 체계적인 기술 개발 관리를 담당한다.

현대차그룹은 센터 연구활동 지원을 위해 2030년까지 300억원 이상을 투자하고, 현대차·기아 연구원들을 센터로 파견해 노하우 전수와 소통으로 시너지를 높일 계획이다.

공동연구 참여 학생 중 역량이 뛰어난 인재들을 위한 장학금 제도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현대차·기아에 입사 지원할 경우 채용 우대 혜택도 제공한다.

유홍림 총장은 "공동연구센터는 현대차그룹이 전동화 분야에서 선제적으로 보여준 혁신성과 동조해 성능이 더욱 향상되고 안전성이 강건화된 배터리 기술이 태동하는 거점이 될 것"이라며 "최우수 교수진과 대학원생들이 현대차그룹의 역량 넘치는 연구진과 시너지를 발휘해 배터리의 기초 분야부터 응용 분야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혁신의 획을 그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의선 회장은 "우리가 우수한 배터리를 탑재한 다양한 모빌리티를 개발하는 이유는 다음 세대에게 지속가능한 환경을 물려줘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라며 "공동연구센터에 참여하는 모든 분께 혁신적 연구와 개발로 모빌리티 산업의 전동화 전환에 앞장서주기를 당부드린다"고 했다.

전동화 전환 가속과 더불어 배터리 분야 투자 및 개발 역량 확보에 주력하는 현대차그룹은 향후 10년간 9조5천억원을 투자해 배터리 성능 향상과 차세대 선행기술 개발, 인프라 구축 등을 추진한다. 2018년 기준으로 배터리 원가를 2026년 75%, 2030년에는 45%까지 낮춰 전기차 이용 환경 조성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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