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공항 반대 53.2%, 찬성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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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2공항 반대 53.2%, 찬성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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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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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사회단체, 도민 여론조사…76.6% "주민투표 해야"


제주지역 최대 현안인 제2공항에 대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 반대 여론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는 지난달 31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역 현안에 대해 실시한 도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제2공항과 관련해 제주도 공항 인프라 확충을 위한 최적의 방안을 묻는 말에 52.2%가 '현 제주공항 확충'이라고 답했다.
성산에 제2공항을 지어야 한다는 의견은 30.2%였고, 한때 대안으로 거론됐던 정석비행장 활용은 10.3%, 현 제주공항 폐쇄 후 신공항 건설은 2.4%였다.
또 제2공항 건설에 찬성한다는 의견은 41.1%, 반대한다는 의견은 53.2%로 오차범위를 벗어나 반대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2공항을 둘러싼 갈등 해소를 위해 주민투표를 실시하는 것에 대해서는 76.6%가 '동의한다'고 답해 '동의하지 않는다'(20.7%)는 의견을 압도했다.
국토교통부가 제2공항 주민투표를 수용하지 않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느냐는 질문에는 '제주도 자체 주민투표를 실시해 그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해야 한다'가 50.3%, '공론조사로 제주도 의견을 결정해야 한다'가 29.9%로 나타났다.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와 관련해서는 '오염수를 투기한다면 제주도 해안이나 수산물이 오염될 것으로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77.2%가 '그렇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가 일본 핵오염수 해양투기에 잘 대응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72.7%가 '잘 하지 못한다'고 답했다.
우리 정부가 가장 먼저 대응해야 할 것으로는 태평양 연안 국가들과의 연대(38%), 원산지 표시 강화와 방사능 안전성 인증제 시행(24.8%), 일본산 수산물 전면 수입 금지(19.7%), 수산업·관광업·소상공인 등 피해 실태 조사와 그에 따른 지원(10.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연대회의는 "이번 여론조사로 도민 다수가 여전히 제2공항을 바라지 않고, 이에 더해 찬반과 무관하게 제2공항을 주민투표로 결정하자는 의견이 절대 다수임을 알 수 있었다"며 "주민투표가 민의임은 명확하다. 오영훈 지사는 도민의 뜻을 받을 의무와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도민사회가 일본 핵오염수 해양 투기에 강력히 반대하고 있고,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를 요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부는 강력한 대응으로 핵오염수 해양 투기를 막아내고, 오영훈 지사 역시 적극적으로 나서 정부를 견인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연대회의와 제주의소리가 한국갤럽에 의뢰해 지난달 27∼28일 제주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도민 1001명을 대상으로 무선 전화 인터뷰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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