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철도는 150원씩 두 차례 ↑
시 “6~10년간 동결로 불가피”
【부산】 부산의 버스와 도시철도 요금이 오는 10월 6일부터 인상된다.
부산시는 지난 18일 물가대책위원회 심의를 통해 시내버스·도시철도 요금을 각각 350원, 300원 인상하기로 결정했다고 21일 밝혔다.
도시철도는 300원 올리되 오는 10월 6일과 내년 5월 3일 150원씩 두 차례 나눠 인상토록 했다.
시내버스 요금이 인상되는 것은 2013년 이후 10년 만이고, 도시철도는 2017년 이후 6년 만이다.
인상된 요금은 오는 10월 6일 오전 4시부터 적용된다.
시내버스 요금은 성인 교통카드 기준으로 1200원에서 1550원으로, 좌석버스 요금은 1700원에서 2050원으로 각각 오른다.
심야 일반버스는 1600원에서 1950원, 심야 좌석버스는 2100원에서 2450원으로 인상된다.
현금은 이 요금에 150원이 추가된다.
다만 청소년 요금은 동결, 어린이는 무료다.
마을버스 요금도 같은 날 시내버스 요금과 동일한 수준인 최대 350원 범위에서 각 구·군이 조정한다.
도시철도 요금은 두 번에 걸쳐 인상된다.
우선 10월 6일 150원을 먼저 인상하고, 나머지 150원은 내년 5월 3일 추가로 올린다.
이에 따라 도시철도 요금은 10월에는 교통카드 이용 시 1구간 1450원, 2구간 1650원으로 오른다.
현금은 교통카드 요금에서 100원 추가된다.
내년 5월 추가로 금액이 오르면 1구간 1600원, 2구간 1800원으로 인상된다.
부산-김해경전철 요금은 경남도 운임조정위원회와 김해시의 행정절차를 거쳐 협의 후 시행될 예정이다.
시는 그간 환승할인제 시행, 급격한 인건비 상승, 도시철도 노후화, 시내버스 장거리 노선 증가, 코로나 이후 감소한 대중교통 이용률에 따라 재정 적자가 가중돼 요금 인상이 불가피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부산시의 대중교통 운영 적자는 7098억원에 달했다.
시는 이번 대중교통 요금 조정과 관련해 지난 7월 대시민 토론회를 개최해 시민 의견을 수렴한 데 이어 시의회 의견 청취, 부산시 교통혁신위원회 심의를 거쳐 요금 인상의 불가피성에 대해 공감대 형성에 주력해왔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이번에 요금 인상이 결정됐지만, 어린이 요금 무료화 시행, 청소년 요금 동결 등을 통해 지속되는 고물가에 따른 가계 부담을 최소화하도록 하겠다”며 “이달부터 전국 최초로 시행 중인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를 통해 대중교통 이용 시민의 부담을 줄이고 대중교통 이용률을 높이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