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HEV), 전기차(BEV) 시장의 규모가 2021년 상반기와 비교해 각각 2배, 4.5배 수준으로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로부터 받은 '2021년∼2023년 연료별 자동차 신규 취득가액'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하이브리드·전기 승용차 시장 규모(신규 취득가액 총합)는 각각 약 6조1238억원, 2조2763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브리드 시장은 2021년 상반기 시장 규모 3조1597억원의 93%, 전기차의 경우 2021년 상반기 시장 규모 5006억원의 354% 각각 성장한 것이다.
하이브리드 시장은 꾸준하게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었다.
2021년 상반기 3조1597억원, 2021년 하반기 3조6570억원, 2022년 상반기 4조3억원, 2022년 하반기 4조2387억원으로 증가해왔다.
월별로 봤을 때 지난 2년 7개월간 하이브리드 신규 취득가액이 가장 높았던 올해 6월(1조3187억원)은 신규 취득가액이 가장 낮았던 2021년 2월(4455억원)의 약 3배에 달했다.
또 내연기관 시장에 한참 못 미치던 하이브리드 시장은 2년 새 빠른 성장을 거쳐 올 상반기에는 절반가량에 다다른 것으로 집계됐다.
2021년 상반기 하이브리드 승용차 시장 규모는 내연기관 승용차 시장 규모의 19%에 그쳤으나, 올 상반기에는 43%까지 올라섰다.
2021년과 올해 상반기 내연기관 승용차 시장 규모는 각각 16조2994억원, 14조8534억원이었다.
신규 등록된 하이브리드 승용차 한 대당 평균 가격도 점차 오르는 추세다.
2021년 1월 2739만원이던 하이브리드 승용차 평균가는 다소 등락을 보였지만, 점차 오르면서 올해 7월 3445만원에 이르렀다.
반기별로는 2021년 상반기 2784만원, 2021년 하반기 2889만원, 2022년 상반기 2920만원, 2022년 하반기 3083만원, 올 상반기 3286만원이었다.
전기차 시장 규모는 보조금이 확정되지 않은 연초와 모두 소진된 연말에 다소 줄어드는 양상을 보이면서 지난해 말까지 지속 상승하다, 올 상반기 들어 그 성장세가 주춤했다.
전기차 시장 규모는 2021년 상반기 5006억원, 2021년 하반기 1조3280억원, 2022년 상반기 1조5722억원, 2022년 하반기 2조3424억원으로 지속 상승해왔으나, 올 상반기 2조2763억원으로 다소 규모가 줄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올해의 경우 전기차 보조금이 많이 남았는데도 불구하고 전기차 판매가 주춤했다"며 "부족한 충전 인프라, 충전 비용 상승, 높은 차량 가격 등의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신규 등록 전기차 평균 가격도 대체로 우상향했다.
전기차 평균가는 2021년 상반기 1982만원에서 같은 해 하반기 2870만원, 2022년 상반기 3202만원으로 오르더니 올해 상반기에는 4424만원을 기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