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시내버스 채용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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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시내버스 채용 비리 ‘원스트라이크 아웃’ 도입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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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승무원 공개채용제도 개선안 마련
최근 발생한 승무원 채용 비리가 발단
올해 말까지 절차 완료…내년 초 시행

【부산】 부산 시내버스 승무원 채용 비리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가 도입된다.

부산시는 시내버스 승무원 채용 비리 사건을 근원적으로 뿌리 뽑기 위해 제도 개선에 나선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시는 최근 발생한 시내버스 승무원 채용 비리 사건이 시민들의 불신을 초래하고 시내버스 준공영제 근간을 흔든 중대한 부조리라고 판단해 채용제도 개선을 추진하게 됐다.

2016년 회사별로 승무원을 채용하던 시기에 노조 간부들이 채용 비리 사건에 대거 연루돼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었다.

이에 관련단체는 시의 권고에 따라 내부적 절차를 거쳐 2017년부터 승무원 공개채용제도를 전면 도입하고 면접 평가는 5명의 위원 중 3명이 외부위원들로 구성된 인재채용위원회에서 주관토록 하는 등 개선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시는 그간 민간 기업의 자율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채용 등에는 최대한 관여를 자제해 왔으나, 채용 비리 사건 재발을 계기로 ‘승무원 공개채용제도 개선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

개선안은 승무원 채용에 노조 간부 등 외부 입김이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객관적이고 정량적인 평가 방법 마련에 초점을 뒀다.

개선안의 주요 내용으로는 ▲정량적 서류평가 기준 마련 ▲외부위원 추가 위촉 ▲원스트라이크 아웃제 도입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제도일반, 서류평가, 면접평가, 실기평가, 평가결과 등으로 나눠 평가한다.

업체 채용 담당 임직원의 주관이 개입할 여지를 최소화하기 위해 기존의 서류평가 절차를 간소화하고 정량적 서류 평가 기준을 마련한다.

또 면접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 외부 위원 정원을 확대하고 무작위 추첨 방법으로 인재채용위원회의 외부 위원을 선정하도록 했다.

특히 채용 비리 관련자가 구속수사를 받거나 1심에서 유죄를 판결받는 경우 즉시 해고하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한다.

시는 올해 말까지 관련단체와 각 업체에서 내부적 절차를 마무리하면 내년 초부터 개선안을 시행할 예정이다.

원스트라이크 아웃제의 경우 올해 안에 우선 시행할 수 있도록 단체협약 개정을 요청했다.

정임수 시 교통국장은 “시내버스 준공영제는 공공재적 특성상 고도의 공정성과 투명성이 요구되는 만큼 채용 비리 관련자와 관련 업체는 이유를 불문하고 일벌백계하겠다”며 “시내버스업계와 노조에 자구책을 촉구하는 한편 시도 시내버스 승무원 공개채용제도 개선안을 조속히 시행하는 등 감독기관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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