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형 급행철도, 민자투자로 물꼬 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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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형 급행철도, 민자투자로 물꼬 튼다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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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하나금융그룹 제안 추진 결정
가덕도신공항~오시리아단지까지
2025년 착공해 2030년 개통 예정

【부산】 가덕신공항의 경쟁력을 높이고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핵심 기반 시설로 꼽히는 ‘차세대 부산형 급행철도(BuTX)’가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지난 25일 부산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BuTX 사업을 민자투자사업으로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BuTX는 가덕신공항에서 도심을 거쳐 기장군 오시리아 관광단지까지 지하 대심도를 통해 이동하는 급행 철도 시스템이다.

가덕신공항 건설에 따른 접근 교통망 확충과 더불어 2030부산세계박람회 성공적 개최를 위한 핵심 기반 시설로서 기대를 모은다.

친환경 수소 철도차량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시는 지난 3월 BuTX 도입 계획 발표 이후 하나금융그룹이 주관사로 참여하는 ‘BuTX 급행열차(주)(가칭)’가 지난 6월 사업 참여의향서를 제출했고, 지난 15일 공식적인 민간투자사업 제안서를 제출함에 따라 검토 끝에 부합하다고 판단해 추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사업자가 제안한 사업 방식은 ‘수익형 민간 투자 방식(BTO)'으로, 40년간 운영하는 것을 전제로 총사업비가 당초 2조5860억원에서 4조7692억원으로 증액됐다.

사업자 측은 BuTX 사업의 경제적 타당성을 따지는 편익·비용비율(B/C)은 경제적 타당성 기준인 B/C 1.0을 넘은 1.14로 산정되어 사업 추진의 타당성이 확보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사업자는 특히 사업성 등을 고려해 시의 애초 계획에서 부전역을 추가해 총 7개의 정거장을 제시했다.

가덕신공항에서 명지~하단~북항~부전~센텀시티~오시리아까지 운행하는 노선으로, 길이는 54.043㎞(접근철도 공용기간 12㎞)이다.

소요시간은 가덕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8분, 오시리아까지는 33분 걸리는 것으로 제안됐다.

애초 시는 길이 47.9㎞에 6개 정거장을 계획하면서 가덕신공항에서 북항까지 15분, 오시리아까지 26분 걸릴 것으로 예측했다.

부전역을 추가 경유하면 도시철도 1·2호선의 많은 유동 인구를 수용하고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동해남부선 환승 수요를 흡수하며 부울경을 잇는 광역 교통망의 기능도 기대된다.

시는 사업자의 민간 제안서를 부산연구원의 사전 검토를 거쳐 한국개발연구원에 민자 적격성 조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내년까지 민자 적격성 조사 및 제3자 제안공고를 마무리하고, 2025년 실시협약 및 사업자 지정 등의 행정절차를 조속히 이행한 뒤 착공해 2030년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박 시장은 “BuTX 사업은 시가 목표로 하는 친환경 수소 첨단도시로 도약하는 것은 물론 동서 부산권을 빠르게 잇는 교통환경을 제공할 것”이라며 “2030부산세계박람회 개최 시 탄소 중립 모델의 핵심 기반 시설로 제시해 대한민국의 차별화된 기술경쟁력을 전 세계에 선보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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