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항공사 인건비, 코로나前 수준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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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항공사 인건비, 코로나前 수준 넘어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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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比 대한항공 14%↑·아시아나항공 1.6%↑
‘경영난에 줄퇴사’…에어부산·이스타항공은 감소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서 상담 중인 참관객들.
항공산업 취업박람회에서 상담 중인 참관객들.

올해 상반기 주요 국적 항공사의 인건비 총액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상반기 수준을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2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상혁 의원실이 국토교통부를 통해 각 항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인건비 현황 자료에 따르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등 주요 항공사들의 올해 상반기 인건비는 2019년 상반기 인건비보다 많았다.

엔데믹에 따라 항공기 운항률이 높아지면서 휴직 상태이던 승무원들의 복귀 등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의 인건비는 2019년 상반기 856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9773억원으로 14% 증가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일반노조·조종사노조와 임금 총액을 10%씩 인상하는 데 합의한 바 있다. 코로나 위기에도 화물 사업을 바탕으로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린 점이 뒷받침됐다.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 절차가 길어지면서 경영난이 이어지는 아시아나항공도 올해 상반기 항공기 가동률을 높였다. 이에 따라 인건비가 2898억원으로 4년 전보다 1.6%가량 늘었다.

또 제주항공은 1178억원에서 1213억원으로 3.0%, 티웨이항공은 624억원에서 687억원으로 10.1%, 진에어는 512억원에서 567억원으로 10.7% 각각 인건비가 증가했다. 청주국제공항을 중심으로 노선을 확장하는 에어로케이는 34억원에서 47억원으로 38.5% 증가했다.

반면 코로나 시기 줄퇴사가 이어졌거나 대규모 구조조정 등으로 직원이 줄어든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의 경우 4년 사이 인건비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부산은 올해 상반기 인건비가 323억원으로, 428억원이었던 2019년 상반기보다 24.4% 감소했다.

에어부산은 2019년부터 5년째 임금이 동결된 상태이며,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직원 352명이 퇴사했다.

이스타항공은 2019년 상반기 인건비가 469억원이었다가 올해 상반기 158억원으로 66.4% 줄었다.

이스타항공은 계속된 경영난에 코로나19 사태까지 겹쳐 2020년부터 올해 3월까지 운항을 중단한 바 있다. 2020년 초 1680명가량이던 직원 수는 400명대까지 줄었다가 올 초부터 경영 정상화에 나서며 720여 명으로 회복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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