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빵축제 ‘빵지순례’ 관광객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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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빵축제 ‘빵지순례’ 관광객 문전성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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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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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8~29일 이틀간 12만여 명 방문

“빵으로 유명한 대전 유명 빵집들을 발품 팔지 않고 한 번에 방문할 수 있다는 점이 좋죠.”
지난 29일 오후 대전 중구 서대전공원 내 대전빵축제장에서 만난 강모(32·경기 수원) 씨는 "좋아하는 빵이 한가득 모여있어서 빵 좋아하는 사람에겐 최고의 축제일 것 같다"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완연한 가을 날씨를 맞아 많은 시민이 가족, 연인, 친구끼리 모여 삼삼오오 축제장을 찾았는데 다양한 빵을 맛보고 즐기며 사진으로 남기느라 여념이 없어 보였다.
지역 유명 빵집을 찾아 다니는 이른바 빵지순례(빵과 성지순례의 합성어) 관광객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양손 가득 든 빵 봉투와 꿈돌이 조형물을 배경으로 인증사진을 찍기도 하고, 빵집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미션에 참가하고, 구매한 빵을 즉석 시식대에서 맛보기도 했다.
전남 순천에서 온 김모(34) 씨는 "세종에서 일하는 친구를 설득해 대전까지 빵을 먹으러 왔다"며 "오늘 사고 싶었던 빵이 너무 빨리 팔려서 다시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고 웃어 보였다.
웃음꽃을 띤 건 상인들도 마찬가지였다.
2021년 창업한 이후 2년째 빵 축제에 참여한 대전지역 한 업체 관계자는 "축제에서 알게 돼 가게로까지 찾아오고 단골이 되는 손님들이 많다"며 "작은 제과점을 운영하는 제 입장에서는 빵 축제가 소중한 홍보 기회"라고 밝혔다.
축제 행사장에는 거리공연, 빵 골든벨, 석고 마임 퍼포먼스, 국악 공연 등 다양한 볼거리·체험 거리가 펼쳐졌다.
우송정보대에서 운영한 쿠키·케이크 꾸미기 체험 부스는 특히 가족 방문객들의 인기를 독차지했다.
한편, 이날 오전부터 인기 빵집 앞으로는 200m가 넘는 대기 줄이 늘어졌고, 오후 1시 이후에도 축제장 밖에서는 입장을 기다리는 인파가 계속 늘어났다.
수천 명이 동시에 몰린 탓에 불편을 호소한 방문객들도 적지 않았다.
한 관광객은 "전반적으로 행사 안내가 너무 부족했고 주차도 너무 힘들었다"며 "행사 진행 요원의 숫자도 부족한데 이들한테 막상 뭘 물어봐도 아는 게 없었다, 결국 내가 다 알아서 찾아봐야 했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광객은 "수천 명이 몰린 행사장에 햇살도 따가운데 편히 쉴만한 공간이나 차광막이 하나도 없어 불편했다"고 지적했다.
대전관광공사는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열린 이번 빵 축제에 모두 12만여 명이 방문한 것으로 잠정 집계 중이다.
대전관광공사 관계자는 "지난해 대비 참가업체도 35%가량 더 늘었고, 축제장도 더 넓은 공간으로 준비하는 과정에서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인근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게 조처했다"며 "내년에는 더 촘촘한 준비로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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