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심은 가을꽃 씨앗, 올 가을 꽃망울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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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심은 가을꽃 씨앗, 올 가을 꽃망울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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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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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제군, 정원 공모 선정…60억 들여 축구장 21개 면적 조성
지난 7일 강원 인제군 용대관광지 일원에서 '인제에서 꽃길만 걷자'를 주제로 한 가을꽃 축제가 한창이다.

빈터를 꽃길로 가꾸며 '정원 도시'를 꿈꾼 강원 인제군민들의 바람이 이루어진다.
인제군은 '용대 지방정원 사업'이 강원특별자치도 지방정원 조성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용대 지방정원은 민선 제8기 인제군정의 공약 중 하나다.
인제군은 다양한 볼거리가 있는 설악산 관문에 용대 관광지를 조성해 기존 관광지와는 차별화된 문화관광 단지로 발전시키고자 1998년부터 관광지 조성에 매달렸다.
하지만 사업은 빛을 보지 못한 채 관광지라는 이름이 무색하게 빈터로 오랜 기간 방치됐다.
인제군이 '내설악을 품은 인제가을꽃축제'라는 간판을 내걸고 관광지를 꽃향기로 물들인 건 2019년 10월이다.
꽃 심기에 관심이 많은 용대 1·2리 주민들과의 합작품이었다.
꽃길에서 희망을 본 인제군은 지난 25년의 아픈 기억을 뒤로하고 지방 정원으로의 도약을 꾀했다.
사업 신청 전부터 부지확보, 지방재정투자심사, 기본계획 수립 등 행정절차를 발 빠르게 마쳤다.
각고의 노력 끝에 지방 정원 조성사업에 뽑힌 인제군은 도비 39억원을 확보했다.
내년부터 2027년까지 북면 용대리 용대 관광지 일원에 총 60억원을 들여 축구장 21개 면적에 달하는 15㏊(15만㎡) 규모 지방 정원을 만든다.
비슷한 시기 춘천∼속초 동서고속화철도 '백담역'도 들어설 예정으로, 현재 대규모 역세권 개발사업이 진행 중이다.
용대리에는 백담사와 백담계곡, 황태마을뿐만 아니라 만해마을, 한국시집박물관, 여초서예관 등 문화관광자원도 즐비하다.
인제군은 지역 생태·역사·문화·관광 자원이 어우러진 지방 정원을 조성해 사계절 관광명소로 만들 계획을 세웠다.
가을꽃축제를 치르면서 진입도로와 주차장, 간선도로 등 기반 시설을 모두 갖춘 덕에 사업비 전액을 지방 정원 조성에만 집중해서 투자한다.
'선계 정원', '마치 신선이 사는 듯한 비경'을 콘셉트로 지역 상징물이 될 주제 정원 7개를 만들고, 향후 특수상황지역 개발사업과 연계해 온실, 정원지원센터, 스카이데크도 조성한다.
아울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정원 리더와 군민 정원사를 양성하고, 용대리 마을을 정원으로 꾸민다.
최상기 군수는 "인제군 미래 100년, 1천만 관광 시대를 위한 관광 거점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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