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수주 늘었지만 매출 반영은 '아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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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수주 늘었지만 매출 반영은 '아직'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3.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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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분기 85억7200만 달러 수주 전동화부문 성장
현대차그룹 매출 비중 커져...상반기 79.6%까지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수주량이 늘고 있지만 최근 4년간 실제 매출에서 현대차·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오히려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모비스 반기별 실적보고서에 따르면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완성차업체 대상 핵심부품 수주는 2019년 17억7500만달러에서 2022년 46억5200만달러로 3년 새 30억달러 가까이 늘었다.
올해 1∼3분기에는 총 85억7200만달러를 수주해 역대 최고 수주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글로벌 수주 실적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은 현대모비스의 '매출처 다변화' 전략이 자리한다. 현대차·기아 등 그룹사에 대한 매출 의존도를 낮춰 수익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현대모비스가 지난 8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IAA 모빌리티, 지난달 일본 도쿄에서 개최된 재팬 모빌리티쇼에 참가한 것도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을 적극 공략하기 위한 것이다.
성과도 가시화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8월 폭스바겐과 차세대 전기차 배터리시스템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메이저 완성차 업체와 파트너십을 다지며 수주 안전성을 제고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매출처 다변화 노력이 실제 매출에 반영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다. 수주 이후 제품 개발, 실차 테스트를 거쳐 생산까지 4∼5년가량 필요하다는 게 현대모비스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현대모비스의 글로벌 수주량은 늘었지만 전체 매출에서 현대차·기아가 차지하는 비중은 꾸준히 상승했다. 2019년 66.3%에서 지난해 76.7%로 늘었고, 올 상반기에는 79.6%를 기록했다.
현대모비스는 자사 핵심 사업으로 떠오른 전동화 부문 매출이 모두 현대차·기아에서 비롯됨에 따라 그룹사 매출 비중이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향후 글로벌 수주 실적이 매출로 이어지면 이 비중도 차츰 줄어든다는 뜻이기도 하다.
현대모비스 전체 매출에서 전동화 부문의 비율은 지난 2019년 7%(2조7968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23%(7조705억원)로 급상승했다.
현대모비스는 향후 주요 글로벌 고객사의 수주 비중을 늘려 안정적인 매출 성장 구조를 구축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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