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택시조합 차기 이사장 선거 3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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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택시조합 차기 이사장 선거 3파전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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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 원인 진단·해법 차이가 혼전 요인
합종연횡·중립층 공략 여부 등이 변수
업계 “공정한 선거로 후유증 차단해야”

【부산】 부산택시조합 차기 이사장 선거가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번 이사장 선거가 애초 법인업계의 예측대로 3명의 입후보자가 등록해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자 업계는 물론 지역 운수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산택시조합 선거관리위원회는 제29대 이사장 선출을 위해 지난 10~14일(토·일요일 제외) 3일간 입후보자 등록을 받은 결과, 3명의 입후보자가 등록했다고 밝혔다.
선관위가 이들을 대상으로 지난 15일 실시한 기호추첨에서는 기호 1번 임상순 후보(제일택시 (주)대표이사), 기호 2번 장성호 후보(신한택시(주) 대표이사), 기호 3번 한성수 후보(한창운수(주) 대표이사)로 확정됐다.
한편 입후보자들은 후보 등록과 함께 그동안 물밑에서 벌여오던 출마의 당위성 설명과 지지세 규합 등에서 벗어나 본격적인 레이스에 돌입함으로써 법인업계가 뜨겁게 달아오르며 ‘선거 정국’에 빠져드는 모양새다.
이번 이사장 선거에 3명의 후보자가 입후보 등록할 정도로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은 법인업계가 겪고 있는 총체적 위기가 원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27대 이사장 선거는 2파전으로 치러졌고, 28대 이사장 선거는 단일 후보를 추대 형식으로 선출했었다.
현재 법인업계는 엔데믹을 맞아서도 보유차량의 가동률이 45% 안팎으로 코로나19 이전의 70~80%에 비해 턱없이 낮은 상황에서 장기간 지속되는 최저임금 소송에다 운전자 부족으로 인한 휴업 차량 증가 등으로 최악의 경영난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경영 위기 원인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놓고 입후보자들 간 확연한 견해차이가 또 다른 혼전의 요인으로 지적된다.
이번 이사장 선거는 1차 투표에서 참석자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결선투표에서 입후보자간 합종연횡이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업계는 분석한다.
또 입후보자 모두 기존의 지지층을 밑바탕으로 전개하고 있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지금까지 특정 입후보자 지지를 유보하고 있는 중립층 공략 여부도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여러 택시업체 경영으로 다수의 표를 갖고 있는 대표들의 표심도 이번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차기 이사장 선거전이 갈수록 예측불허의 치열한 접전을 벌이는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어 투표함을 열기 전에는 결과를 점치기가 불가능하다.
이에 따라 선거는 표심의 흐름이나 상대진영의 선거운동 전략을 꿰뚫으면서 아직까지 지지후보 결정에 고심하고 있는 중립측 공략과 정확한 ‘표 점검’에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법인업계 일각에서는 업계가 처한 경영 위기가 지속되는 와중에 업계 차원에서 후보 단일화를 이루지 못한 데 대해 안타까워하며 공정하고 투명한 선거로 선거 후유증 최소화에 조합원 모두가 힘을 모아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조합은 오는 24일 오후 조합 5층 회의실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하고 제29대 이사장을 선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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