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부산 상공계, 에어부산 분리매각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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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부산 상공계, 에어부산 분리매각 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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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3.1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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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여 년 전 끊긴 부산~광주 하늘길 복원도 노력”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합병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에어부산을 분리 매각해 정상화하는 방안을 놓고 국민의힘과 부산 상공계가 지난 5일 구체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민의힘 김가람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이영활 부산상의 상근부회장과 면담하고 에어부산 분리 매각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이 부회장은 "에어부산이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흑자로 전환하는 등 정상화 과정을 밟고 있지만 모기업인 아시아나항공과 대한항공의 합병 장기화에 묶여 위기에 처해 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지역 상공계가 에어부산을 인수해 발전시킬 생각을 가진 만큼 산업은행 등 관계 기관에 분리 매각 필요성을 잘 전달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에어부산이 부산 거점 항공사로 살아남아 발전하는 것은 국익에도 도움이 된다"면서 "2030부산엑스포 유치는 불발됐지만 가덕도 신공항 조기 개항 등 연관된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위해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 최고위원은 "에어부산은 지역에서 태어나고 성장해온 항공사이자 독립적인 운영이 가능하고 청년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는 만큼 분리 매각 필요성이 절실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정부 여당에서 힘을 쏟을 수 있도록 돌아가서 강력하게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또 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 회의에 에어부산 분리 매각 문제를 정식 의제로 올렸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는 전성하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과 이진수 전 부산시의원이 배석했다.
김 최고위원은 오후에는 안성민 부산시의회 의장, 박경은 부산시 정무특보와 잇따라 면담하면서 에어부산 분리 매각을 위한 협력 방안을 모색했다.
김 최고위원은 에어부산 분리매각이 성사되면 20여 년 전 끊긴 부산∼광주 하늘길을 복원하는 데 앞장서겠다는 뜻도 나타냈다.
김 최고위원은 부산시의회를 찾아 "국토교통부도 원칙적으로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기 때문에 부산~광주 항공편이 안정될 때까지 양 광역단체에서 일정 금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면 부산~광주 하늘길 복원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라며 "에어부산이 분리 매각돼 정상화 길에 들어서면 항공편을 되살리는 작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부산과 광주를 잇는 교통편은 열악한 형편이다. 부산에서 광주까지 교통편을 환승하지 않고 가려면 4시간 이상 걸리는 고속버스를 이용하거나 직접 운전해야 한다.
KTX를 타고 부산에서 광주송정역으로 가려면 오송역이나 천안아산역에서 갈아타야 한다.
2000년대 초까지만 해도 김해공항과 광주공항을 잇는 직항노선이 있었지만, 사업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폐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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