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만 당국이 내년 부산항 물동량 목표치를 올해보다 2.8% 늘려 잡았다.
부산항만공사(BPA)는 2024년 부산항 총 컨테이너 물동량 처리 목표를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올해보다 2.8% 증가한 234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로 정했다고 밝혔다.
목표 수치인 2.8% 증가율은 과거 5개년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 연평균 증가율 0.5%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화물을 옮겨 싣는 환적물동량은 올해보다 4.0% 늘어난 1263TEU를 목표로 하며, 수출입물동량은 1.5% 증가한 177TEU로 정했다.
BPA는 내년 부산항을 둘러싼 대내외 환경은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수요위축, 유가 변동성 확대 등 불확실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동북아 주변국 항만의 부산항 견제 움직임과 일본 내항 피더 서비스 확산 등은 부산항 환적 물동량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글로벌 선사의 부산항 환적 거점화 지속, 일본 육상운송비 상승에 따른 일본 화주의 부산항 환적 선호 강화, 신항 신규터미널 개장에 따른 물류환경 개선 등은 부산항을 둘러싼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BPA는 설명했다.
BPA는 해운물류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상시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선사들을 대상으로 부산항 환적 경쟁력을 적극적으로 홍보해 나갈 예정이다.
이와 함께 신항 신규 터미널 개장 등 항만 운영 여건과 효율성 개선, 일본 신규화주·물류기업 발굴 등에도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올해 부산항 컨테이너 물동량은 수출입 물동량은 전년 대비 2.9% 증가한 1061만TEU, 환적 물동량은 3.2% 늘어난 1214만TEU를 기록하며 개항 이래 최대치인 2275만TEU(전년 대비 3.1%↑)를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