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부권 관광개발 등 지역관광 활성화 예산 늘려
문화체육관광부는 올해 관광 분야 예산이 1조3115억원으로 확정됐다고 지난 3일 밝혔다.
이는 작년보다 814억원, 6.6% 증가한 규모로 정부지출 평균 증가율인 2.8%보다 2배 이상 높다.
올해 정부는 2023∼2024 한국 방문의 해 행사에 작년보다 78억원 늘어난 178억원을 투입한다.
해외 주요 25개 도시에서 'K-관광 메가 로드쇼'를 여는 데 76억원을 편성했다. 이는 작년 대비 30억원 늘어난 수치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10개국에 한국관광 홍보지점을 설치하는데 40억원을, 인천공항에 K-관광 컬처존을 조성하는데 30억원을 각각 새로 편성했다.
K-관광 콘텐츠를 발굴·육성하기 위한 예산도 늘렸다.
지역 축제를 벗어나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글로벌 축제를 선정해 육성하는데 25억원을 신규 배정했다.
국외 유명 탐방로와 교류하고 맞춤형 콘텐츠를 개발하는 코리아 둘레길 세계적 브랜드화 사업도 13억원을 들여 새로 추진한다.
K-콘텐츠를 활용한 한류 관광 사업(110억원)과 스포츠 관광(39억원) 예산은 각각 30억원, 23억원 늘어났다.
125억원을 들여 치유관광 시장을 선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한편 K-마이스(MICE, 기업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 재도약을 위해 304억원을 투입한다.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해 30억원을 들여 신사업인 디지털 관광주민증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워케이션(휴가지 원격근무) 사업에는 17억원이 증가한 19억원을, 야간관광 특화도시 조성사업에는 11억원이 늘어난 48억원이 각각 편성했다.
올해 본격 시작하는 남부권 광역관광개발 사업 예산은 278억원으로 223억원이 늘었고 섬 관광 활성화 사업 예산도 52억원이 편성됐다.
국민참여형 합동점검단 운영, 공정상생센터 설치 등 국내관광 서비스 품질 개선 사업에도 16억원이 새로 투입된다.
관광취약계층을 위한 열린관광지 조성사업에는 107억원, 무장애 관광도시 조성 사업에는 25억원이 각각 들어간다.
문체부는 또 관광사업체의 시설 투자를 촉진하고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관광기금 융자사업을 6365억원 규모로 대폭 확대했다.
관광기금 융자는 5365억원으로 작년보다 900억원 증가했다.
이와 별도로 작년 하반기에 시범사업으로 시행한 이차보전 사업 예산은 1천억원으로 증액됐다.
관광기업 혁신바우처 지원 사업은 63억원 규모로 확대하고 158억원을 들여 디지털 인력 수요에 대비한 미래형 관광인재를 양성한다.
아울러 문체부는 18억원을 편성해 해외관광기업지원센터를 한 곳 더 설립하기로 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대규모 한국 방문의 해 행사를 이어 나가고 경쟁력 있는 케이(K)-관광콘텐츠를 발굴하는 등 한국 관광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