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도로 밑에 보물 용천동굴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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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도로 밑에 보물 용천동굴이 있어요”
  • 교통신문 webmaster@gyotongn.com
  • 승인 2024.0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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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 도로 2.5㎞ 구간 제한속도 하향

[제주] “세계의 보물 용천동굴 보호를 위해 차량 속도를 줄여 천천히 운전해 주세요.”
제주도에 따르면 세계유산본부는 용천동굴 상부를 지나는 제주시 일주동로 만장굴 입구 삼거리 일대 2.5㎞ 구간(김녕교회 앞 교차로∼만장굴 입구 삼거리 동쪽 150m 지점)에 이 같은 안내판과 노면 표시를 완료해 운전자들의 감속 운전을 당부했다.
제주시 일주동로는 제한속도가 시속 70㎞인데 이 구간 2.5㎞에서는 지난해 3월부터 시간당 60㎞로 변경됐다.
용천동굴이 이 구간 도로 약 7m 아래에 있어 차량 이동에 따른 진동을 줄여 동굴 보호가 필요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세계유산본부가 2020년 '제주도 천연동굴 보전관리 방안 연구·조사'를 통해 승합차(2.2t), 버스(15t), 덤프트럭(40t)을 대상으로 속도 변화에 따른 진동을 측정해 보니, 차량 이동 속도가 느려질수록 진동 세기가 약해졌다.
실험에서는 버스와 덤프트럭이 시간당 80㎞로 이 구간을 달렸을 경우 진동 영향이 각각 3m, 3.7m로 평가됐는데 속도를 시간당 60㎞로 낮추면 진동 영향이 각각 2.2m, 2.8m로 감소했다.
세계유산본부는 행여 발생할 수도 있는 차량 이동에 따른 진동 영향을 줄이기 위해 경찰과 자치경찰 등에 요청해 제한 속도를 낮췄다.
김희찬 제주도 세계유산본부장은 "제한 속도 하향 조치와 더불어 세계유산본부는 세계자연유산인 용천동굴의 탁월한 보편적 가치를 지속 유지하고 보존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조치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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