택시공제 부산지부, 6년 연속 흑자 기조 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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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공제 부산지부, 6년 연속 흑자 기조 유지
  • 윤영근 기자 ygyoon@gyotongn.com
  • 승인 2024.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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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억3400만원 당기 흑자 실현
대인·대물 사고 감소가 가장 큰 요인
올해 경과분담금 감소로 어려움 예상

【부산】 지난해 전국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의 경영수지가 당기 흑자를 기록해 6년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법인택시의 가동률이 떨어진 데 따른 공제 계약대수의 급격한 감소로 조합원사가 공제에 납부하는 분담금 중 그해 사용할 수 있는 경과분담금이 큰 폭으로 줄어든 상황에서 이룩한 성과다.
전국택시공제조합 부산지부는 지난해 경영수지가 8억3400만원의 당기 흑자를 기록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2018년 그동안의 누적 적자에서 벗어난 뒤 이어지던 흑자 기조를 지난해에도 실현한 것이다.
이에 따라 부산지부의 경영수지는 지난해 말 기준 누적 흑자가 82억7500만원에 달한다.
이 같은 당기 흑자 실현은 대인·대물사고 감소가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대인사고는 사망 5명, 부상 3154명으로 전년의 사망 6명, 부상 3575명에 비해 전체적으로 12%가량 줄었다.
대물사고 피해물 역시 지난해 2723물로 전년의 3247물에 비해 16% 감소했다.
부산지부가 조합원사와 함께 교통사고 예방은 물론 공제 경영수지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망사고 등을 동반한 ‘중대 사고’ 줄이기에 실효를 거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올해는 계약대수의 급격한 감소로 경과분담금이 줄어들어 경영수지 방어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부산지부의 계약대수는 2020년 9932대에서 지난해 6425대로 해마다 큰 폭으로 줄어들고 있다.
부산시가 매년 과잉 공급된 택시 운행대수를 줄이기 위해 벌이는 ‘감차보상사업’에다 엔데믹으로 전환된 이후에도 택시 가동률이 코로나19 이전의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아 휴지차량이 증가한 점이 요인으로 지적된다.
지난해 부산시의 택시 감차보상사업으로 법인택시 277대가 감차됐다.
이로 인해 지난해 경과분담금은 156억8100만원으로 전년 대비 무려 35억여 원 줄었다.
경과분담금이 줄어들면 조합원사는 과거에 비해 규모가 작은 교통사고로 인한 손해에도 손해율이 상승해 공제분담금 부담이 가중되게 된다.
공제도 조합원사로부터 받는 분담금이 감소해 경영수지 안정화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
부산지부는 올해도 지난해와 같이 교통사고 줄이기를 통한 경영수지 흑자 기조를 유지하기 위해 회사별 맞춤형 사고예방 대책과 사고다발 업체 및 사고다발 운전자 사고감소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강동우 부산택시조합 부이사장(공제담당)은 “택시 가동률 저하 등에 따른 경영난 악화로 어려움을 겪는 조합원사의 경영안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올해 ‘사고감소 대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7년 연속 흑자 기조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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