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청은 춘천시와 문화예술단체가 경춘선 신남역(강원도 춘천시)의 명칭을 '김유정역'으로 변경해달라고 요청해 옴에 따라 이를 받아 들여 오는 12월1일부터 '김유정역'으로 바꾸기로 했다고 지난 13일 밝혔다.
신남역은 단편소설 '동백꽃'과 '봄 봄'의 작가인 김유정(1908∼1937)의 고향인 신동면 증리 일명 '실레마을' 부근에 있다.
춘천시는 그를 기념하기 위해 신남역 인근에 김유정 생가를 복원하고 기념전시관을 건립하는 등 '김유정 문학촌'을 개설해 왔다.
춘천시는 그 동안 이 일대가 김유정의 고향임을 널리 알리고 관광객 유치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남역'을 '김유정역'으로 변경해 줄 것을 철도청에 건의해 왔다.
철도청 관계자는 "그간 지명(地名)을 역명으로 선정하는 관례에서 벗어나 역 인근 지역 출신 예술인의 이름을 역명으로 선정함으로써 철도가 지역주민과 어우러지고 철도 이미지를 새롭게 전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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