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에 ‘격자형 철도망’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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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에 ‘격자형 철도망’ 구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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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4.0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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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전선·경부선에 남부내륙철도·달빛철도 추가
거리 단축한 부전마산복선전철 올 연말께 개통

[경남] 경남도민들은 경남을 '철도교통' 오지라고 여긴다.
전국에서 경남이 차지하는 위상과 비교해 철도 노선이 빈약해서다.
경남은 인구·면적·지역 내 총생산(GRDP) 등 주요 지표에서 전국 상위권에 속한다.
인구는 경기도·서울·부산에 이어, GRDP는 경기·서울·충남에 이어, 면적은 강원·경북·전남에 이어 각각 전국 4번째다.
그러나 경전선과 경남 일부 지역을 지나는 경부선을 빼면 철도노선이 별로 없다.
경부선, 경전선 모두 1910년 한일강제병합,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일본이 대륙(만주) 진출, 우리나라 경제 수탈을 노려 가설한 철도다.
고속철도가 지나고 복선화, 직선화 등 선형 개량이 이뤄졌지만, 100여 년 전 놓인 경전선과 경부선 외에 새 간선 노선이 경남에 없다.
부산 부전역(삼랑진)에서 시작한 경전선은 진영, 창원, 진주 등 경남 남부권을 지나 광주광역시까지 이어진다.
서울을 기점으로 하는 경부선은 밀양을 거쳐 삼랑진에서 부산으로 갈라진다.
이렇다 보니 경전선과 경부선이 지나는 경남 남부, 동부권을 제외한 북서부권 등 경남 다른 지역 주민은 철도 교통 혜택을 받기 힘들다.
그러나 경남을 동서와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간선 철도 건설 계획 2건이 현실화하면서 2030년 이후 경남 철도 인프라가 크게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남부내륙철도는 사업비 규모가 커져 정부가 2023년 한국개발연구원(KDI)에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요청했지만, 지난해까지 전 공구(10개 공구)에 걸쳐 기본설계 업체가 결정되는 등 사업이 계속 진행 중이다.
총연장 177.9㎞인 이 철도는 경북 김천시와 경남 거제시를 잇는다.
김천에서 경부고속철도와 이어져 거제에서 서울까지 고속철도로 오가는 것이 가능해진다.
경남 남해안, 경남 서부권을 수도권과 바로 연결한다.
남부내륙철도 전체 7개 역 중 경북 김천역·성주역을 제외한 5개 역(합천·진주·고성·통영·거제)이 경남에 위치한다.
당초 국토교통부는 2027년 말 남부내륙철도 개통을 목표로 했다.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로 경남도민들은 개통이 늦어질 것을 우려한다.
경남도는 남부내륙철도 건설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정부, 정치권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강조했다.
남부내륙철도 건설에 이어 지난달 25일 국회가 대구시와 광주시를 잇는 달빛철도특별법을 처리하면서 경남에 4번째 간선철도가 생긴다.
국회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조항을 넣어 달빛철도특별법을 처리했다.
2030년 이후 완공이 목표인 달빛철도는 총연장 198.8㎞다.
대구(서대구), 경북(고령), 경남(합천·거창·함양), 전북(장수·남원·순창), 전남(담양), 광주(송정) 등 6개 광역 지자체와 10개 기초 지자체를 경유한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지난 4일 "경남에서 가장 발전이 더딘 거창, 함양, 합천에 달빛철도가 지나면 접근성이 굉장히 좋아지는 등 경남 서북부 발전 기폭제가 될 수 있다"며 "기본계획 수립 때 경남 의견을 적극 반영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올해 연말께 부산시∼김해시∼창원시를 연결하는 부전마산복선전철(32.7㎞)이 개통한다.
부전∼마산 복선전철은 부산시∼김해시∼창원시를 곧바로 이어준다.
밀양 삼랑진을 거쳐 부산∼김해∼창원을 연결하는 기존 경전선 철도(87㎞)보다 훨씬 짧다.
창원∼부산 간 40분대 생활권이 가능해진다.
경남도는 또 제5차 국가철도망구축계획(2026∼2035년)에 동대구∼창원 고속선, 창원중앙∼가덕도신공항선 등 11개 노선을 반영해 달라고 정부에 신청할 예정으로 앞으로 경남 철도교통망이 더 촘촘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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